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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다]

가슴확대수술 고민하는 사람 있으면 들어와 정리해준다 (보형물편)

앵고냥 2024-11-02 (토) 10:07 20 Days ago 817 [CODE : 5685F]
——프롤로그—— 전편 읽은 예사들은 스킵 가능!

나는 1년 이상 가슴지방이식을 고민했어.
그동안 며칠 밤을 새면서 성예사와 유튜브에 있는 가슴지방이식에 대한 대부분의 글과 영상들을 정독했어.
이제는 주변인이 가슴지이에 대해 물어보면 다 대답할 수 있을 정도가 됐지ㅎㅎ

필러, 보형물, 가슴지방이식 중 가슴지방이식을 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세 편으로 나눠서 설명해줄텐데,

시작하기에 앞서 내 신체스팩부터 밝힐게.

키: 172cm
몸무게: 53kg
체지방률: 17%(저체중)
가슴밑둘레: 72cm
컵사이즈: (full)A

가슴이 어엄청 아스팔트 껌딱지는 아니고 영끌하면 간신히 골이 생겨,, 그리고 뼈대가 굵고 하복부와 허벅지에 살이 그나마 있는 체형이야.

그럼 이제 시작할게!
(미안 이제 예쁜 말투 힘들어서 안쓸겨ㅠ)

——프롤로그 끝——

|| 보형물 ||
일단 나는 이미 가슴지이를 하기로 결정했음
그래서 보형물의 장점보다는 단점 위주로 나열할거임
내용이 너무 많아서 보기쉽게 머리글 붙여줌

1. (시각적인)자연스러움
일단 나는 무조건 자연스러워야됨 티 안 나야됨
눈으로 봤을 때나 손으로 만졌을 때나 자연스러워야됨 이게 1위로 젤 중요함
첫번째로 보형물이 눈으로 봤을 때 자연스러우려면 골이 Y모양이네 I모양이네 이런 거 다 필요없고 일단 기초자산이 있어야됨
왜냐?
엎어진 밥그릇이 있다고 상상ㄱ
그 위를 손수건으로 덮어
손수건이 평평하다가 갑자기 수직으로 꺾임
이걸 실제에 대입하잖아?
여기 보형물 있음 나 수술했음;;
살이 없어서 막 쇄골 밑에 흉골이 다 보이는데 바로 아래에 큰 가슴이 뚬 나온다?
경계선이 막 보일락말락함..
근데 밥그릇 위를 두꺼운 이불로 덮어
이불이 완만하게 곡선을 이루면서 올라감
아래 밥그릇이 들어간건지 공기가 들어가서 걍 좀 부풀어있는건지 모름
실제에 대입하면 이제 쇄골 밑에서부터 완만~~하게 점점 올라가는거임
보형물 경계선이 티가 잘 안 남
그래서 만약에 보형물 지름이 같아도 흉골 다 보이는 뼈말라인간은 높이가 낮은 미디엄 보형물 쓰고 기초자산 좀 있는 분은 미디엄이 오히려 너무 안 튀어나와서 풀 보형물 씀
그리고 와타시?
흉골 다 비치고(양옆으로 갈비뼈 보임^^) 기초자산도 없는 A.
보형물 넣으면 매우높은확률로 티 남ㅎ..
그리고 누웠을 때 잉 하고 눕는 자연스러운 가슴을 원한다면 의사쌤이 표면이 매끈한 보형물을 추천할거임(멘토스무스 등)
예전에 나온 표면이 거친 보형물은 가슴에 착 붙어서 움직이질 않음
누워도 밥공기 엎어놓은것마냥 위로 뿅뿅 솟아있음
근데 최신 보형물들은 표면이 매끈해서 가슴 안쪽에서 어느정도 미끄러짐ㅇㅇ 모션이 있다는 것
그.러.나. 현대기술로는 누웠을 때 자연가슴만큼 퍼지게 만들 수 없음
보형물은 5년 주기로 업데이트 된다는데 뭐 나중에는 자연가슴만큼 자연스럽게 만들 수도 있겠지 근데 아무튼 지금은 아님

2. (촉각적인?)자연스러움
???: 요즘엔 보형물 경계부분에 소량으로 지방이식을 같이 하는 하이브리드가 유행이라던데요?
촉감은 어쩔겨
우리가 가슴을 만졌을 때 만지는 건 보형물을 둘러싼 가슴조직+겉에 피부임
아니 손수건 위로 만진다고 아래 있는 밥그릇이 안 느껴지겠냐고..
두꺼운 이불정도는 돼야 만져도 딱딱한 게 안 걸리지
난 아직도 보형물 수술한 우리언니 가슴 촉감을 잊을 수 없는게,, 보형물이 걍 만져졌음
우리언니는 키 161에 몸무게 37 뼈말라인간임
밑가슴둘레 65였나ㅋㅋㅋ
보형물 작은 거 넣었는데도 티 남
한달정도 후에 만졌는데.. 탱탱볼인줄..
시간 많이 지나고 살성 풀리면 그때보단 낫겠지
근데 절대 자연가슴만큼 말랑해지지 않음
마른 사람은 속안의 보형물 대신 만져짐을 당해줄 지방이 없기 때문

3. 부작용
보형물은 부작용이 꽤 많음
대표적으로는 윗볼록, 유방합체증, 옆빠짐/밑빠짐, 리플링/비침, 구형구축이 있음
예사들도 들어봤을거임
부작용의 원인이 많겠지만 주된 원인만 추려보면
- 윗볼록: 보형물 크기가 가슴을 박리한 공간보다 큼(좁은 공간에 우겨넣어지는거임)
- 유방합체증: 가슴골쪽으로 박리를 너무 많이 하거나 너무 큰 보형물을 넣어서 양쪽 보형물이 붙어버림
- 옆빠짐/밑빠짐: 보형물이 딱 박리한 공간 안에만 있도록 공간의 가장자리가 탄탄하게 받히고 있어야되는데 고정이 잘 안됨+스무스 보형물 특 막 움직임
- 리플링/비침: 피부 얇으면 보형물 비치고 주름도 다 보임(보형물 D모양으로 세우면 위쪽에 대여섯개 주름이 생김) 가슴보형물 리플링 검색ㄱㄱ
- 구형구축: 수술 중 출혈 or 감염 등으로 보형물 주위에 피막이 과도하게 형성됨
근데 요즘 나오는 보형물들은 표면이 매끄러워서 구형구축 잘 안 생김
그리고 보형물 파열은 안 넣은 이유가
최신 보형물은 실리콘 젤이라서 성인남자가 쥐뜯어도 멀쩡함ㅋㅋ 칼 맞아야 찢어질듯
근데 찢어져도 모양 유지돼서 밖으로 안 흘러내림
아무튼 보형물 수술은 부작용 종류가 많고 대부분 해결방법이 재수술임
재수술…? ㅎ…ㅎㅎ……ㅎ
부작용 확률이 뭐 0.01퍼센트라고 해도
나한테는 생기면 100퍼센트임
생기면 100퍼센트 ㅇㅋ?
내가 천명 중 한명이 될 지 어케 앎

4. 회복기간
회복기간은 짧으면 3-4일에서 길명 1-2주래
근데 완전히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6개월..?
우왕 너무 길어
만약애 부작용이라도 생기면 파열/구형구축 아닌 이상 최소 6개월 뒤에 재수술 해야됨
그럼 1년을 내리 조심하면서 살아야 됨^q^…
통증은 겨절이 밑절보다 더 많이 박리해서 통증이 더 크다고 하는데
우리언니는 밑절로 했는데도 너무 아파했음
통증이 젤 심했던 3-4일동안은 화장실 갈 때 빼고는 침대에서 내려갈 수 없었음
내가 등 밀어줘서 겨우 상체를 일으켰고
부축 받아서 걸었고 밥도 혼자 못 먹었음
후기들 보면 사람마다 통증은 다른 것 같은데
암튼 바로 옆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본 나는
엄두가 안 남..ㅎ
그리고 나는 하루 7시간 월화수목금 일하는 알바생인데 사람이 적어서 대타를 구할 수 없음
가슴수술 하자고 알바 그만두기에는 돈이 궁함 ㅠ
그리고 사실 더 큰 문제가 있는데 나 12월 말에 미국 감(여행X)
한국에서 경과 못 봄;;
막 몇 개월 뒤에 부작용 생겨서 재수술 하려면 다 때려치고 한국 들어와야됨ㅋㅎ…

5. 비용
평균 500만원 ~ 800만원 이상까지 다양함
평균이 500인데 그 이하는 뭔가 못미더워서 거름
근데 나 그지 깽깽이라 500만원도 없어..ㅎ
………그만 알아보자..!

<한줄 요약>
(수술적 문제가 없다는 가정 하에)기초자산 없고 마른 사람이 시간적 여유도 없고 돈도 없으면 추천 안 함

메모장에 쓰다가 한 번 날려먹어서 때려칠뻔했는데,,
그래도 기다려주는 예사들이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처음부터 다시 썼어…ㅎ
긴글 읽느라 고생했어들!

다음은 가슴지이 편으로 돌아올게!
댓글 편하게 많이 달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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