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기니까 귀찮은 사람은 밑에 요약본만 읽어도 됨)
거의 10년 전에 허벅지 지흡 후에 절대 살이 안찔거 같은 종아리에 지방이 두꺼워지기 시작해서 몇년을 불만스러워 하다가 이번에 전체 지방흡입 재수술하면서 종아리도 고민해보게됨. 내가 집에서 재본 종아리 젤 두꺼운 부분 둘레는 33cm 정도였고 막 두꺼운 다리라기 보다는 내 기준에 굵은 종아리라서 항상 아쉬웠음.
하체전문이라는 원장님 답게 상담때 핀치 테스트를 해주셨는데 뽑을 지방이 엄청 많은 다리는 아니고 근육이 많은 다리도 아니라고 하셨고, 첫번째 상담때는 팔 앞볼록 뒷볼록 때문에 팔 전체, 상복부+등 추천하셨고 종아리 바깥쪽과 허벅지 울퉁불퉁한 부분과 힙라인을 추천해주심.
먼저 팔과 상복부+등 재수술을 했는데 수술날 디자인하면서도 하체 상담을 함. 내가 종아리 바깥 라인만 하면 둘레가 줄어드냐고 여쭤보니 둘레는 아니고 라인만 정리된다고 말씀하심. 둘레가 신경쓰이면 360도 지흡해야 된다고 하심. 허벅지도 예전 수술이 완벽히 잘 되지 않아서 군데군데 지방이 남아있고 오른쪽 허벅지 지방이 더 두꺼운데 이런 점을 해결하려면 허벅지도 전체 하는게 낫다고 하셔서 혼란스러워짐.
원장님이 내가 자꾸 망설이니 한번 와서 제대로 사진 보고 상담해보자고 상담 날짜 잡고 가서 또 1시간 30분 동안 상담을 했는데 누운자세, 앉은 자세 등에서 핀치테스트 하셨는데 종아리가 정말 뽑을게 별로 없어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원하면 수술하면 안된다고. 일단 허벅지는 첫수술 자체가 잘못되었으니 허벅지를 해보고 그 후에 종아리를 하라고 하셨음. 종아리 계속 핀치 테스트 하시면서 정말 지방이 별로 없다고 하셨음. 내가 잡으면 지방이 두툼한데…ㅠㅠ 거의 1시간 30분동안 종아리는 나중에 해도 된다고 하신거 같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아리가 조금이라도 더 얇아지고 싶어서 실장님께 연락드려서 종아리 부터 지흡하고 그담에 허벅지 지흡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더니 원장님께서 또 종아리는 진짜 효과가 적다고 지금 허벅지도 재수술이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얻긴 어렵다고 하셔서 다시한번 실망함ㅠㅠ 결국 원장님 말씀대로 허벅지부터 수술하기로 하고 종아리는 포기 상태로 허벅지 수술예약한 날 병원에 감.
원장님 디자인하러 들어오셔서 종아리에 대해 물어보시면서 다시 엎드려 누운상태로 종아리 핀치 테스트 하시면서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지방 두께 보여주시고 오늘 종아리를 하는게 어떻냐고 하심. 그동안 상담을 통해 드라마틱한 기대를 하는 나의 기대감을 줄이는 노력을 하셨다고 하시면서 종아리 자체가 많은 지방을 뽑을 수 있는 부위는 아닌데 내가 결국은 언젠가 종아리를 하게 될거라고 하시면서 오늘 출근 하면서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종아리를 어차피 하게 될거면 오늘 하는게 나을거라고 하심. 갑자기 종아리 수술을 얘기하셔서 놀라기도 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선생님이 권하시는대로 하기로함. 갑분 종아리지흡으로 바뀜.
결국 종아리 지흡 하게 될껄 이렇게 망설이고 고민하고 돌고돌아서 하게됨. 원장님 계속 종아리 하지말라고 하시다가 허벅지 수술 당일에 종아리로 변경해서 종아리 수술하게된 복잡한 상담후기….
요약하자면
1. 종아리바깥라인 첫수술 + 허벅지 뒤쪽 울퉁불퉁한 부분과 힙라인 재수술 추천하심 (전신상담 1시간)
2. 두께가 줄어들길 바라니까 종아리 360도 지흡 + 허벅지 전체 재수술 추천하심
3. 종아리 핀치 테스트 하고 뺄 지방이 많이 않으니 이걸 빼려고 수술하면 만족도가 떨어질 거라고 만류하시고 허벅지 360도만 추천하심 (1시간30분 상담)
4. 내가 그래도 종아리를 하겠다고 연락드리니 원장님이 또 종아리는 진짜 뺄 것이 너무 적고 만족도가 떨어진다 + 허벅지도 재수술이라 첫수술만큼 줄어들지 않는다고 수술 기대치를 줄여야한다고 말씀하심
5. 결국 종아리는 포기하고 허벅지 전체 지흡 재수술 하기로 결정.
6. 수술 당일에 디자인할때 원장님이 허벅지말고 종아리 지흡 하자고 하셔서 종아리로 변경하고 수술함
(1주일 전까지 종아리 지흡 말리셨는데 갑자기 종아리지흡 먼저 하자고 하셔서 당황했지만 암튼 종아리지흡으로 급변경ㅋㅋㅋ)
오늘 종아리에 땡땡하게 묶인 붕대 풀어보니 도라에몽 발등되어있고 땅땅하게 부어있음. 수술방에서도 원장님께 계속 지방 남기지말고 다 뽑아달라고 징징 거려서 귀찮으셨을듯. 제발 수술 잘 되었으면 좋겠음 ㅠㅠ
종아리지흡은 참 후기가 없는 편이라 더 자세하게 적어볼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