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눈 좀 키워보고 싶어서 성형 입문하게 됨.
졸린 눈 + 억울한 인상 + 짝눈을 가지고 있었음. -> 본인은 남자다
처음에는 여우야 카페에서 막 추천해주는 병원 많이 감.
대형 병원, 공장형 병원도 가봤고, 개인 병원도 가봤고, 눈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도 가봄.
그런데 하나같이 수술방법, 의견이 갈렸음.
1. 쌍수 눈매교정 지방흡입 하자. 라인 최대한 낮게 잡아서.
2. 현재 내 눈 조건 봤을 때 쌍수 눈매교정 지방흡입해도 지금이랑 별 차이 없을 거다
3. 눈이랑 눈썹 사이가 너무 좁다. 쌍수하면 이상해진다. 거상하자.
4. 이마거상하면 인생이 달라질 거다
5. 현재 이마 근육 처짐 정도, 피부 탄력을 봤을 때 이마거상도 효과 그리 없다. 쌍수나 해라.
6. (라인 대충 잡으며) 쌍수 합시다
7. 쌍수 눈매교정 지방흡입 + 거상 같이 해라
이렇게 존나 갈림.
의사들 모아놓고 토론 시켜보고 싶더라.
여튼 정리하자면, "쌍수 해도 그리 큰 효과 못 보거나, 그나마 거상이 효과가 있다."로 결론을 내림.
그러다 마지막 병원에 감.
그런데 상담갔던 병원에서는 못 들었던 새로운 수술방법을 추천해줌.
"무쌍으로 하면 예쁘게 나올 것 같은데요?"
난 쌍수하면 무조건 쌍커풀 라인 생기는 줄 알았음.
그런데 무쌍으로 보이면서 눈 키워준다더라.
일단 실장님부터 자신감이 넘쳤음.
발품 돌아다니면서, 돈에 미친 눈빛, 자신 없는 눈빛, 날 성괴로 만들겠다는 눈빛 등등 정말 다양한 실장, 원장 만나봄.
그런데 이 실장님은 좀 달랐음.
정말 성공을 확신하는데 여유가 흘렀음. 게다가 상담 끝나가는데도 예약금 같은 거 말 꺼내지도 않더라. 신뢰감 존나 올라감 ㅋㅋ
이후에 만난 원장님은, 여태껏 만나봤던 의사 중에 가장 내 얼굴을 오랫동안 봐줬고, 라인도 여러번 잡으면서 혼자 탐구하는게 보였음.
그리고 자신있게 말하더라. 수술 하면 잘 될거라고.
직감 뽝 오더라.
'여기다.'
그날 바로 수술 예약 잡고 나옴.
그리고 지금 수술 3주차인데, 멍이랑 붓기가 느리게 빠지는 편이라 사진은 좀 나중에 올리겠지만, 정말 만족함.
거상 추천했던 원장들 줄빠따 갈기고 싶음.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 말은, 혼자 자신만만한 의사가 있다?
그 자신감에 대한 근거를 못찾겠으면 수술하지마.
나도 마지막 병원 이전에 자신만만하던 의사 만나긴 했음. 그런데 그 원장들은 내 얼굴 제대로 보지도 않고, 라인도 대충 잡고 뭐 그런 식이었음.
한마디로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 거지.
그런데 정말로, 수술 잘 될거라는 근거를 명확하게 말해주는 원장이 있으면 그 자신감은 믿어도 될 것 같더라.
나의 경우에는 눈썹과 눈 사이가 좁긴 하나 공간이 충분하며,눈썹뼈 위치와 현재 눈썹 위치를 고려했을 때 수술 하면 정말 예뻐질 눈이다.
사진 띄워놓고 이런 식으로 말하시면서 충분히 근거에 대한 설명을 들었음.
+일단 여우야, 성예사에서 브로커들이 추천해주는 병원은 하나같이 거상 추천함. 무려 세 곳이나.
물론 거상이 효과가 제일 좋겠지. 나도 알아 이건.
그런데 알 사람들은 다 알잖아? 20대 초반이 미용목적으로 할만한 수술 아니라는 거.
미니거상이니 뭐니 해서 요즘 나온 안전한 수술 방법이 있다? ㅋㅋㅋ 나중에 지 자식한테도 시킬 수 있나 보자.
님
브로커보면짖는개
얍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