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마 지이가 트라우마처럼 남아있어서 어디에도 글 안 썼었는데.. 지금 눈 풀려서 재수 알아보면서 이런 후기 하나하나가 도움 될 것 같아서 끄적여봐
1. 수술동기
일단 나는 가운데 이마가 함몰 수준으로 ㅡ 이렇게 꺼져있어서 그림자가 심하게 지고 앞, 옆 어디서 보든 심각했어. 그래서 초등학생 때부터 컴플렉스였고, 필러는 이물질이라 거부감도 있었지만 계속 맞아줘야 됨+다른 부위에 비해 대용량->꺼려짐 이슈로 지이했어.
2. 수술 후 부작용
내 전 글 가보면 있을 수도 있는데 (타 카페 활동일 수도) 눈을 찡그리거나 웃을 때 눈썹 위로 \/ 이렇게 근육이 패이는 현상이 발생했어. 자주 웃는 성격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웃지도 못하고.. 우울증 정말 심했었다.. 나아지고자 한 수술인데 더 이마를 가리고 다니게 되었어.
3. 병원과의 마찰
병원에 경과를 보러 갔었는데, 마주하게 된 건 수술 전후가 싹 바뀐 원장. 자기들은 무표정을 기준으로 시술할 수밖에 없다며 조소하며 로봇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반복하던 그 원장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심지어 1차밖에 안한 상태였는데 갑자기 병원도 그만 둬버림....^^ 그래놓고 환자는 병원과 계약한 거니 자기 탓 아니라며 사과 한 마디 없던. 이때 엄마랑 같이 갔었는데 엄마한테 너무 미안했어.... 이때 정병 젤 심했던 시절
4. 현재와 결론
지금은 결과적으로는 만족 중이야. 이 말이 뭐냐면, 어느 정도 리스크는 감수할 정도로 컴플렉스였기에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었음을 인정한다는 것..
지금은 패임 현상이 많이 나아졌어.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정말 많은 정보를 수집했고 또 직접 임상(?)이 되어버린 결과 이마 지이 등 지방이식을 하면 필연적으로 근육에 변형이 생기는 것 같아. 근육 변형이 없는 경우는 원래 근육을 잘 쓰지 않았거나, 보톡스로 마비시켜놓은 경우. 소위 말하는 '자리잡는다'가 근육이 적응하고 변형이 줄어듦인 것 같아. 나는 시간이 지남에따라 자리잡은 거지. 1년 반 정도 되었어. 참고로 지금도 패임현상은 여전해ㅎ 나아진 것일 뿐. 트라우마가 원체 컸어서 2차는 안했기에 지금 많이 빠지긴 했어. 지방이 빠지는 과정에서 나아진 걸 수도 있겠다
5. 요약
이마 지방이식 우습게 보고있다면 하질 않길 바라.. 필러처럼 다운타임 짧은 '시술' 아니야. '수술'이야...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르고 나처럼 근육 변형 오는 건 허다할 거라고 생각해. 한달 붓기만 빠지면 예뻐질 거다? 아니. 붓기 외에도 자리잡기까지 감수해야 할 게 너무 많아.
그리고 한 가지 팁 적자면, 지방이식 할 때 디자인 꼼꼼하고 정확히 해주는 원장인지 꼭 상담 때 알아봐. 나도 지이는 처음이었으니까 몰랐는데 내 원장처럼 모든 원장이 디자인을 대충하진 않더라. 디자인이란 이마에 디자인 펜으로 어떤 부위에 넣을지 표시하는 거!
다들 잘 고려해서 예쁘게 수술하길 바랄게
그리고 특히 지방이식은 발품 많이 팔아봐. 특히 이마.... 비싸고 전문적이기로 유명한 곳도 상담은 가 봐. 근육 움직임, 이마/눈 구조상 내가 지이에 적합한 얼굴인지 아닌지 여러 의사 얘길 들어봐. 표정지을 때 패임 같은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