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성형 후에 우울해 하고 있어요...
많이 힘들고 수술 잘못됐을까, 부작용 올까 불안하고
이렇게 우울하면 안되지...다른 데에 주의를 돌려보자 싶다가도
마음처럼 그게 안되고... 괴롭고
재수술 후 매일 울었어요.
어머니께 죄송하고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 이 모든 게 죽으면 끝날 것 같더라구요.
근데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시면...정말 힘들게 애지중지하시면서 날 키워준 엄마...생각하니까 마음 고쳐먹게 되더라구요.
오늘 엄마한테 이런 마음을 말씀드리니까 어머니께서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넌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야
엄마는 너를 위해서 못하는게 없었어 엄마가 널 얼마나 애지중지 키웠는데
널 나았을때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어
그만큼 넌 엄마에게 큰 기쁨이고 소중함이야
네가 엄마에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 미안해 하지마..
오히려 엄마는 그 많고 힘든 수술을 견뎌줘서 고맙구나
그 수술들을 다 견뎌내느라 힘들었지?
앞으로 다 잘 될거니까 걱정하지말고 엄마 믿어
이렇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순간
편안했어요.
그리고 수술 후에는 잊고 지내는게 답인 것 같아요.
수술했다는 사실 잊어버리고...다른거에 집중하고 외면이 아닌 내면을 가꾸는게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지금 부작용 걱정하고 재수술 생각한다고 해서 달라지는게 없어요. 어차피 재수술은 몇개월 뒤에나 할 수가 있고
부작용 걱정한들 해결책이 바로 나오지 않아요.
지금 부작용이 오지 않았지만 미리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작용이 생기면 그 때가서 생각하고 다시 수술해도 늦지 않아요.
오히려 지금 이렇게 불안한 심리상태가 수술 후 회복을 방해할 수 있어요.
조급해하지마세요.
조급해하지 않으실 수록 재수술후 결과는 좋을 겁니다.
저도 이번에 한 재수술 잘못되어서 참 가슴이 아프지만
살아보려구요. 전신화상, 원치 않는 장애를 가지게 되신 분들도 용감하고 멋지게 살고 계시는데
저도 같이 용감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수술 후 우울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