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눈이랑 코 예약했다가, 코는 아예 수술 취소하고 눈만 수술함.
눈 수술한 지 4일 됨.
내가 이 수술을 한 달 전에 예약했는데, 그 당시 '수술 할 때 되면 시원해지겠지~' 라는 생각을 함.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요즘 존나 덥잖아.
여튼 안 그래도 날씨 더워서 땀 나고 기름 줄줄 나오고 하는데, 수술 하니까 눈에서 눈꼽, 눈물, 충혈 등등 아주 지랄 났더라.
단순히 눈 수술만 하면 눈두덩이 쪽만 붓는 게 아니더라. 코 위로 눈가 주변이 전부 부어오르고, 멍듬.
그리고 수술하고 붓기랑 멍 때문인지 얼굴에 피지 분비랑 기름도 평소보다 두 배는 더 나오는 거 같음.
그런데 실밥 풀기 전까지는 수술 부위에 물이 닿으면 안 되서 씻기 힘들잖아...
일단 난 존나 찝찝해서 수술 당일날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샤워 조짐
물 세기 약하게 해놓고 살살 물 끼얹고...여튼 물 안 닿으려고 심혈을 기울임.
눈만 해도 이렇게 힘든데.
그런데 정말 코까지 같이 수술했으면 진짜 힘들었을 것 같음.
내가 그냥 수술 직후 1~2주 정도 힘든 거 가지고, 눈이랑 코 동시에 수술하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님.
수술 직후에 예사들이 정말로 코나 눈 수술 부위에 어떠한 자극도 안 줄 자신 있으면 뭐라 안 하겠는데.
잠을 자거나, 간단하게 씻거나, 밥을 먹거나, 간단한 집안일 하거나 하는 동안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극이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음.
잠 잘 때 불편해서 옆으로 돌렸다가 눈 살짝 눌려서 깬 적도 있고, 아침에 깨서 눈 뜰 때 붓기랑 멍 때문에 존-나 아픔. 그리고 아픈 것과 별개로 고체형태 눈꼽이랑 액체형태 눈꼽(고름?) 새끼들 때문에 눈이 존나 간지럽고 따가움. 그런데 이 상태에서 코로 숨도 못 쉬고 후비지도 못하는데 안에 코딱지 낀다고 생각해보셈. 의사한테 양치 3일 안 하고 딥키스 갈기고 싶어질듯 ㄹㅇ.
그리고 그것 때문에 나중에 구축이나 염증 생길 확률도 높아지는 게 아닐까 싶어.
그래서 눈 코 턱 뭐 어딜 하든, 한 부위씩 차근차근 해나가는 게 더 안전하고 예사들도 덜 힘들 것 같아서 이 글 써.
내가 많이 찾아봤는데, 의사 피셜로도 한 부위씩 하는 거 추천하고, 수술대 위에 올라가서 여러 부위 수술하는거 진짜 반대 많이 하더라.
"흥, 난 동시에 했는걸?" -> 그래 니 똥 굵다.
+코 수술 취소한 이유
ㄹㅇ 코는 정말 많이 알아봤는데, 딱 한 문장으로 결론이 남.
"코는 정말 좆같이 생긴 거 아니면 건드는 게 아니다."
이건 예사들보고 코 수술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