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는 말은 들으며 살았지만 내 매부리코 화살코 긴코가 너무 싫었어...
얼굴이 되게 작은편인데 매부리가 너무크고 코끝이 너무 뚝 떨어져있어서 얼굴에서 코만 보였고 필터끼고 셀카찍어도 코만 보였어 코 관련해서 안좋은 말도 종종 들었고...
코수술 엄청 위험하다는 말 많이 듣고 집도 가난해서 컴플렉스를 애써 무시하면서 살아왔어...
그러다가 직장생활하면서 돈도 어느정도 모이고 커리어도 생기면서 이직을 쉽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이때다 싶어서 코성형을 알아봄
처음엔 네이버 블로그 광고하는 병원들 골랐다가 나중에 성예사에서 후기보고 기함했던 기억이 남...그런곳들 갔으면 난 망했을듯...병원 정하는데 성예사가 엄청 도움됐어...
내가 병원 정한 기준은 1. 수술후기사진이 내가 원하는 모양일것 2. 의사가 책임감있는 곳일것 3. cctv 열람 가능한곳일것 이 세가지였어 돈은 충분해서 가격은 안따짐
난 크고 긴 내 코가 너무너무 싫었기 때문에 무조건 코 짧게, 매부리 화살코 짧게 만들 수 있는 의사한테 감 그리고 성예사 후기 보면서 뭐 수술 망했는데 의사가 재수술얘기는커녕 책임 안지려고 쫓아냈다 이런곳 걸렀음...cctv는 상담가서 물어봤고...
병원 정하고 퇴사지름...그리고 수술함...
수술한 의사는 착했고 실장이랑 병원 직원들도 착했고 결론적으로 수술도 잘됨...눈 몰릴까봐 무조건 무보형물로 해달라고 했고 의사가 자기 생각에도 무보형물이 맞는 것 같다고 함
부목떼고나서 듣던대로 엄청난 아바타가 되어있었지만 그와중에도 정면에서 코가 확실히 짧아져 있었고 더이상 화살코가 아니어서 좋았어 아바타 붓기는 언젠간 빠지겠지...하며 한달동안은 산책하고 쉬면서 붓기 빼고 두달동안은 해외여행 다니며 이력서 내고 면접 보고...내 기억에 한달 반 됐을 때부터 코가 좀 이쁘다는 생각이 든 것 같음...측면에서는 코를 피노키오처럼 길게 뺀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는데 원래 내 매부리가 엄청 크기도 했고 그전에 코가 많이 쳐져 있었으니 그거 세우느라 어쩔수없는 부분이었나보다 생각함...무엇보다 정면 개선이 확실하니 별로 신경 안쓰였어
수술하고 세달 뒤부터 다시 직장생활 시작했고 코는 점점 작아지고 자연스러워졌어 지금은 코 한지 10개월쯤 됐는데 정면은 진짜 마음에 들고 측면도 원래는 피노키오같았는데 지금은 자연스러운 것 같아
회복하는 과정에서 염증이나 문제같은건 없었고 의사가 나는 무보형물이고 지금까지 문제없었으니 앞으로 염증이나 구축 가능성은 없을 것 같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앞으로 열심히 돈 모아두려고...
거울로 거의 10년동안 내 매부리코 화살코 보면서 우울했던 게 엄청 옛날 일 같아...우리 아빠쪽 유전인 것 같음 혹시나 내 매부리 화살코 유전자를 딸에게 물려주게 될까봐 난 자식 안 낳으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