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콧대가 낮고 복코가 있어.
코끝 묶으려면 비주에 지지대를 넣어야 하고, 또 콧대와 코끝 간의 격차를 맞춰야 하니 실리콘을 넣어야 한데.
병원 제법 많이 다녔는데 여기까지는 맞는 말 같아.
그리고 9월 추석 즈음으로 코 수술 예약하고 여우야, 성예사카페 마구 뒤져봤는데.
1. 아무리 잘하는 의사가 수술해도, 환자 몸이 실리콘을 거부하면 그냥 부작용이 생겨버린다. 예방은 불가능하다.
2. 지지대로 자가늑을 사용하든 비중격을 사용하든 귀연골을 사용하든 무너질 코는 무너져서 코 끝이 쳐진다. 아무리 유명한 병원, 잘하는 원장이 수술해도 결국 이건 본인 신체 조건에 달려 있는 것 같다.
3. 부작용은 언젠가 어떠한 형태로든 반드시 찾아온다.
4. 위에 셋 중 하나로 인해 결국 언젠가 재수술을 알아보게 된다.
이렇게 정리되더라.
난 안 하려고.
코수술이 왜 그리들 위험하다고 난리법썩인지 깨달았음.
다른 부위들도 그렇겠지만 특히 코수술은 아직 기술 발전이 부족한 거 같아.
혹시 코 수술 생각하고 있던 예사들 이거 보고 기분 나빴으면 미안해.
그럼에도 이런 글 올린 것은, 난 아직도 잘생겨지고 싶고, 내가 잘못 안 거라 코 수술 해도 된다는 말을 듣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그래.
그래서 뭔가 반박할 거 있으면 편하게 반박해줬으면 좋겠어.
말싸움 같은 거 하자는 거 아니고 나도 더 알고 싶고, 틀린게 있으면 고치고 싶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