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현재까지 가장 불편했던 점을 꼽으라면, 역시나 수면문제입니다.
땡기미를 할때보다야 조금 덜하지만, 지난 20여년간 옆으로 누워서 자던 제가 하늘만 보고 자려니 수면의 질과 깊이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해서 요새는 통 잠을 깊게 못자서 중간중간 많이 깹니다.
밤낮도 좀 엇갈린 것 같구요.
6일차부터 지금까지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붓기가 매우 쑥쑥 빠지기 시작했나봅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붓기로인한 4각턱 이였는데, 어느센가 6각형 반 잘라놓은 듯한 붓기로 줄어들어들었다가, 이제는 V라인이 수줍게 보입니다.
6일차에 세안을 했습니다.
실은 5일차에 테이핑 제거 한 후 세안을 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걱정이 돼서 안했었는데,
그날은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본 후 세안을 해보았습니다.
그때 알게 된 섬뜩한 사실.
5일차 후기 때 말했던 왼쪽 이상감각이 있던 부위에 감각이 없습니다...
이게 원래부터 이랬었는데, 그 동안 테이핑과 땡김이로 인해 몰랐던 건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되버린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해당 부위의 통증과 이상감각도 매우 걱정됩니다.
양쪽 모두 그렇다면, 회복기에 있는 당연한 현상이라 믿고 참겠는데, 한쪽만 이러니 정말 사람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걱정이 앞서서 하루종일 인터넷 자료들과 병원자료들을 찾아봤습니다.
비슷하면서도 지금 이 후기를 쓰는 와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2가지 사례는
해당 이상감각이 무려 1년 동안 지속되었다가 해결됬다는 분과, 3년동안 현재진행형으로 진행중인 분이 남기신 글이였습니다.
솔직히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이럴려고 성형했나... 아니 생각해보면 난 광대만 했는데...
내가 막 다 뜯어고치고 한게 아닌데...
광대도 욕심이였나... 역시 얼굴엔 손을 대는게 아닌가...하는 두려움과 오만가지 생각이 다듭니다.
휴...
그럼에도 호박즙과 약, 가글은 꼬박꼬박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또, 찜질을 하게되면 조금 더 나아질까 싶어 미니 온찜질 매트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오전 오후 1회씩 온찜질 30분씩 꾸준히 했습니다.
식사는 여전히 유동식을 먹어야됩니다.
유동식을 먹어야 됩니다.
하지만 먹지 않았...
네.
7일차에 고기에 도전해보았습니다.
돼지고기는 질길 것 같아서 소고기 야무지게 사다가 부드럽게 익혀서 먹어보려고 했습니다.
조심스레 조리된 소고기 스테이크를 얇게 썰어 레스팅까지 한 후 , 더욱 잘게 썰어서
입에 넣고 조심스레 깨물어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희집 강아지가요.
그 얇디 얇은 조각 하나 씹는게 안됩디다...
하...안그래도 부작용 폭풍검색에 정신줄을 놓아버릴 것 같은데... 고기마저 못먹는다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하다 지쳐서
아무래도 수술 일주일이 막 됬는데, 여러 걱정하는게 무의미 한 것 같아서 그냥 참고 버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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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수술 5일차 후기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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