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성예사 들어와보넹
코수술 한 지 일년 반 정도 지났는데 후기 들고 왔어 ㅎㅎ
처음에 수술 직후에는 많이 부어있어서 그런지 걱정도 많이 하고 후회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얼굴도 자연스러워지고 적응되더라.
붓기 다 빠지고 적응하는 데 한 10개월 정도 걸린 거 같아. 일년 정도는 자잘하게 고생한듯..?
1. 일단 옆으로 누우면 쏠리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졌지만 8~9개월 차에도 피곤하면 코쏠림이 느껴지곤 했어. 무겁게 느껴지는 것도 없어졌어. 코가 무거워서 이게 그 압박통인가 했는데 붓기였나봐.
2. 미간에 실리콘 넣으면서 피부가 박리됐다가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하얗게 테이프자국마냥 박리 자국이 있어서 진짜 스트레스였거든? 자연스럽게 옅어지더니 사라졌어.
3. 술은 일년동안 최대한 건강 안 좋은 척하면서 안 마셨어. 한달에 한잔 많으면 두잔. 한잔만 먹어도 컨디션 안 좋으면 얼굴 특히 코가 빨개지고 붓고…. 근데 요즘은 아무렇지도 않아! 오히려 수술 전보다 주량이 좀 늘었나 싶음
4. 모공 넓어짐…………. 안그래도 피부가 늘어나면서 모공도 같이 커지는데 부목대고 있을 때 피지 대폭발.. 왕모공 안 되게 조심해……………….
5. 지금도 얼굴에 뾰루지 자주 남. 사춘기 시절에도 뾰루지 안 나는 체질이었는데 얼굴에 한 두개씩 나. 어쩔 땐 피부 뒤집어짐. 코에 나는 날엔 스트레스 오지게 받아. 막 화끈거리는 염증 말고 좁쌀 뾰루지 얘기하는 거야! 이상하면 병원 가. 한 번은 코 정 중앙에 화농성 여드름이 났는데;; 일주일 지나도 안 나아서 스트레스 오졌음. 결국 면봉으로 짰는데 다행히 별 문제 없이 아물었다.
6. 아무래도 코 조심하게 되고 격렬한 활동이나 운동은 안 하고 싶어지더라. 특히 여럿이 같이 해야 하는 종류면 더.
7. 콧털 길어짐(?). 내 평생 콧구멍 밖으로 콧털 빠져나온 적 없는데 수술 후 몇 번 경험함
8. 피곤하면 코 안이 얇아져서 그런가 코피 찔끔 나. 요즘은 또 안 나는 것도 같고.
9. 엎드리거나 돼지코 못 해. 좌우로는 잘 움직여짐
생각나는 거 몇개 적어봤어
코수술 만족해. 얼굴 중앙에 있는 부위다보니 차이가 잘 보이기도 하고 관리만 잘 하면 크게 신경쓰이지 않아.
아 얼굴 함부로 만지는 사람 조심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