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주 금요일날 수술했고 눈 근육을 잡아댕겨놔서 그런지 지금 눈 속이 아프다못해 골이 땡겨죽겠네요.. 쨋든 수술당일날은 정말 제 인생에서 손에 꼽을 날 중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일주일전부터 너무너무 무서워서 잠도 못자고ㅋㅋㅋ하루종일 수술후기 찾아보고 두려움에 지배당해 버린채로 보냈는데 뭐가 무서웠는진 몰겠지만 눈은 부분마취라 수술과정을 견뎌야한다는 걱정?과 수면마취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있었던 것 같애요 ㅋㅋ (살면서 입원 한 번 안해봄) 그렇게 약간 정신을 놔버린채로 병원에 일찍 도착해서 대기하는데 몸이 달달달 떨리더라구요,,,20분쯤 있다가 원장님이랑 상담하고 사진찍고 수술실으로 들어갔습니다 엄청 분주하더라구요 그대로 누워서 일단 수액부터 맞고 항생제 알러지 테스트도 하고 귀 본도 뜨고 얌전히 누워있었습니다 그러고 5분쯤 누워있으니까 원장님 들어오시고 디자인하신다음 바로 부분마취 하신다 하길래 수면 살짝 놔주심안될까요..? 하니까 알겠다고 1부터 100까지 소리내서 세라고 하시길래 달달달달떨면서 셌어요...90까지 세니까 빙~빙~돌면서 몸이 스르르 깔아지는 느낌드는데 진짜 생각하기도 싫은 너무 제가 싫어하는 느낌이었어요 ㅠㅠ 마취약 들어서 어어거리니까 바로 부분마취하는데 막 우주에서 떠다니는 기분이들면서 눈은 좀 따끔거렸어요ㅋㅋㅋ제가 너무 떨고있으니까 잘하면서 왜그러냐고 ㅋㅋ그러고 수술들어갔습니다 수술 도중엔 전혀 아프진않았는데 그냥 수술을 받고있다는게 너무 무서워서 손가락에 꼽아놓은 맥박기가 거의 비트박스하듯이 ㅋㅋㅋㅋ 뚜뚜뚜뚜거리고 그러다보니 눈은 끝나더라구요 그러고나서 코수술을 ㅠㅠㅠ해야하는데 아니 전 수면마취해놓고 눈 뜨면 회복실일 줄 알았거든요..솔직히 코수술 중간에 깨는건 진짜 오바잖아요 고통이 없다해도....근데 간호사 언니가 잤다깼다 하실거에요 중간에 깰거라고 막 하시는데 그 말 듣자마자 2차 멘붕와서 안그래도 미친듯이 뛰던 심장 더 뛰기 시작하고,, 심장이 너무 뛰니까 마취제도 못넣고 진정될때까지 기다리는데 진정이 안되더라구요 ㅋㅋㅠ 코를 연다는 생각에 그냥 무서움의 최대치를 찍은듯요 그 상태에서 중간에 안깨면 안되나요 무서워요 이 두 문장을 10번은 말한듯해요ㅋㅋㅋ..간호사분들 약간 진상만나서 고생하셨고 죄송했네요ㅋㅋ 그러고 맥박이 계속 안떨어지니까 원장님이 진정되는 약 넣으라해서 그거 맞고 바로 마취제 맞고 헤롱한 상태로 있는데 코 안 소독하시는데 너무 아파가지고 ㅜㅜ코에 후추스프레이 뿌린느낌으로 엄청 매웠어요 ㅜ 그러고 눈 떠 보니까 수술하고 있더라구요 절골 하기도 전에 깨가지고(제가 너무 떨어서 빨리 깼나봐요)망치소리 다 듣고 골이 띵띵띵 울리고~ 역시나 멘붕체념 상태로 좋아하는거 생각하면서 버텼네요 실 몇번 왔다갔다 하더니 코수술도 끝.. 회복실에 30분정도 있다가 집으로 왔어요 진짜 수술과정이 너무 생생했어서 ㅋㅋㅋ글 써봅니다 제 기억속에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네요 정말 누구나 경험할 수 없는 인생 최고의 기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