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지적 너무 싫어
나 대여섯살 때부터 친언니가 나보고 매번
못생겼다, 대두다, 얼굴 크다, 코가 마녀코다 등 외모로
욕 되게 많이 했거든?
나 나름 내 얼굴에 만족하면서 살다가
걔가 한마디씩 할때마다 콤플렉스 생겼어
대여섯살때 나 파마한적 있는데
그때 미용실직원들 엄마 다 나보고 귀엽다해줘서
기쁘게 집에 가려는데 걔가 나 파마한거보고
진짜 개못생겼다고 뭐라해서
내가 파마 풀어달라고 펑펑 울어버렸던 기억나 ㅋㅋ
대두란 말 초1,2 이때 첨 들었는데
그땐 그게 뭔 단언지도 몰랐고
나중에 알았을때 얼굴크기에 ㅈㄴ집착하게됐어
걔가 내 얼굴이 다른애들보다 너무 커서
내 얼굴밖에 안보였다고 ㅈㄴ쳐웃었던 기억나
내 얼굴 가로 15센치 정도되는데 옆으로 넓고 납작해
그래서 진짜 넙데데하고 관자놀이 자체도 넓어서
수술로도 절대 못고치는 저주받은 얼굴형 납작두상이야
이건 언니 아니었어도 결국 생겼을 컴플렉스긴 해…
걔가 나 중학생일때 내 코보고 마녀코라고 했을땐
처음으로 화살코를 검색해봤어
나 무표정일땐 ㄱㅊ은데 웃을때 화살코가 진짜 심하더라고
코끝은 아래로 내려가있는데
웃으면 콧볼이 위로 넙적하게 올라가면서
완전 심한 화살코됨
그 뒤로 미친듯이 화살코 성형 찾아보고 ㅋㅋ
계속 그렇게 상처받다가 아예 언니랑 거리두고 지냈더니
성형 생각도 좀 줄고 이 얼굴 안고 살려했는데
최근에 오랜만에 가족여행 왔거든
걔가 하루에도 몇번씩 내 외모로 떠들어댈때
내 기분이 수시로 곤두박칠치고
그냥 다시 태어나고싶다는 생각 많이해
더 억울한건 내가 걔보다 못생긴게 맞는거 같단거ㅋㅋ
나 아직 고딩이라 대학갈 생각부터 해야되는데
공부는 안하고 하루종일 병원찾고 후기찾고 시술찾고
성형비용 벌 생각하고 성예사 들락거리느라 바쁘다
예사들도 나랑 비슷하거나 더 심한 경험 있었다면
혹시 어떻게 극복했어…? 답은 성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