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2 때 쌍수가 너무 하고 싶어서 부모님 손 잡고 성형외과를 간 적이 있어
그 때 스마트폰이 제대로 발전 했을 때가 아니라서 발품 팔 생각도 못했고
역 근처에 되게 크게 성형외과가 생겨서 바로 예약하고 쌍수 했거든
가격은 지금 생각하면 평범하긴 했는데, 수술 끝나고 내가 유독 피가 많이 나와서 눈이 많이 부을거라고 하셨어
근데 진짜 눈이 땡땡 부어서 이게 절개가 아닌데 절개 수준으로 눈이 밤탱이가 된거야
근데 어린 학생이 뭘 알겠어 이게 잘 된거겠다 싶었겠지
그렇게 좀 붓기 가라앉고 보니까 쌍커풀이 한쪽이 ㄱ자로 꺾여있는거야 뭐랄까
누가봐도 쌍커풀이 ㄱ자임 애들이 티 많이 난다고 했고 사진 찍을 때마다 인위적인게 보여서
되게 속상했거든 그러다 이제 나이 먹고 내 돈 모아서 재수술 해야겠다 생각했어 근데 왠걸
성인 되고 딱 7년차 되니까 실밥이 풀리더니 쌍커풀이 확 풀린거야 하루아침에..
그렇게 제대로 발품 팔고 유명한곳으로 가니까 진짜 대만족..
그 이후로 아무리 동네 사람들이 많이가고 오랫동안 자리 잡은 곳이라도
동네 성형외과는 가면 안되겠다고 다짐했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