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고1 08년생 예사인데 심한 넓적코랑 돌출입 때문에 마스크를 6년간 끼고 학교를 다녔어(초4때 사춘기가 와서 코로나시기 오기 전이였는데도 계속 끼고다님..)
초5때까진 그래도 급식 먹을때는 마스크를 벗었거든 그러다가 남자애들이 코 가지고 심하게 놀린후로 중학교때까지 졸사 찍을때 빼고 절대로 안 벗었어
코로나로 피해 본 예사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난 코로나 터졌을때 되게 좋아했었어 2020년까지는 안 아픈데 마스크 쓰면 이상한애 취급했거든 이거땜에 초딩때 상담도 했던적있고.. 그때부터 참 나는 외모강박이 심했는듯
어쨌든 입은 교정이 필요하니까 보류하고 코만이라도 어떻게 하고싶어서 돈은 200쯤 모았는데 부모님이 허락을 절대 안 해주셔 어떻게 해야할까.. 만약 할수있다면 겨울방학때 연골묶기랑 콧볼축소 먼저 하고싶고 안 되면 쁘띠로 코필러같은거라도 받고싶은데 하…
오픈채팅에서 고민상담받았을때는 공부하고 대학가서 나중에 튜닝해라 누가ㅜ널 그렇게 신경쓴다고 학교다니는 내내 마스크를 못벗냐 이런소리 많이 들었어 나도 알아 알지 그게 정상적인 방법이란걸 근데 나는 외모정병이 이미 초5때부터 걸려서 그때부터 탈모걸리고 밤마다 울다가 토하고 그래서 키가 162로 멈췄는데 딱히 프아짓한건 아닌데도 학교 급식을 아예 안 먹다보니까 이때까지 몸무게가 41kg를 넘은적이 없어
내가 차라리 마스크껴봤자 존못이였으면 외모정병 안 걸렸을텐데 이마 눈 얼굴형은 괜찮은편이라 전형적인 마기꾼이야 그래서 초중학교 졸사찍을때도 애들 반응 다시 기억하면 너무 슬프고 괴로움 에스크 질문으로 마스크로 유난이길래 마기꾼일거라고는 생각했긴했는데 평소에는 그렇게 예뻤으면서 코입은 흑인이냐 ㅈㄴ신기하다 이런거 달리고…중학교때는 졸사찍은후로 졸업때까지 죽은듯 학교 다녔어
고등학교도 그래서 좀 먼곳으로 50분 거리 버스 통학해야하는 곳에 왔는데 이전 생활이랑 다를게 없어 교과목도 이미 손 놨고 음악 체육같은 예체능도 초딩때는 재능 있었는데 마스크끼니까 수행같은것도 항상 점수 낮고 마지막으로 급식 먹었던게 초5때였나 학교 급식이 무슨맛인지 궁금해짐..
친구는 내 주제에 착한친구들이랑 친해져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같이 다닐때마다 애들이 마스크벗기는 장난치면 어쩌지 내 마스크 벗은 모습보면 어차피 버릴텐데 그때 상처받을바에 지금 손절칠까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
제일 비참한거는 우리학교는 1학년 5월초에 수학여행 보내주는데 1학년들 전교생중에 나만 불참했었던거임.. 이렇게 2년 더 고등학교 생활할 생각하면 앞이 캄캄해
이쯤 읽었으면 내가 되게 한심하게 느껴지겠다
내 인생얘기랑 우울전시만 구구절절 적어서 미안해
여기 나 말고도 미자인데 발품파는 예사들 꽤 있던데 내 이야기 보고 아 이따위로 사는 사람도 있구나 나는 더 나은편이라 다행이다하고 위안 얻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