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50일쯤 전에 눈과 코를 수술한 여인입네다 ^ ^
시간 여유가 조금 있고
기회가 생겨서 하게 되었지만
전의 얼굴에 뭔가 손으로 꼽을 만한 결함이 있는건(?)
아니었어요.
예를들면 복코라던가 메부리라던가 쌍커플이 없다던가..
눈도 큰편이었고, 쌍커플도 가끔 없어지긴 해도
있었고, 코도 모양자체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얼굴이 작은 편이 아니라서 볼에 살이 붙으면
이목구비가 묻히는거 같아서 고민고민 하다가
하게되었죠.
근데.
하고 나서는 사실 엄청 무서웠어요
후회라기보다 무서웠다는 표현이 맞을거같네요
유명한 병원이 아니었거든요.
왠지 수술하고보니 속았다, 낚였다라는 기분도 막 들고
눈과 코를 같이 했고, 또 제가 잘 붓는 체질이다보니까
괴물 말 그대로 물에 퉁퉁 불은 괴물이었죠
미간사이부터 쭉 뻗은 코에 쌍커플은 1센치도 넘어가고
이건 무슨 외계인같았어요.
사실 너무 무서웠죠. 이대로 붓기가 멈추면
내 인생은 끝나는구나 .. 싶은게
날마다 성예사나 다른 성형사이트 들락날락거리고
밖에 잠깐 나가도 사람들이 실제로 쳐다보고
(그렇게 느끼는것도 있겠지만 실제로도 ㅠㅠ)
병원 인지도를 너무 못믿어 역시 싼게비지떡이구나
괜히 재수술하면 돈이 곱배기로 드는게로구나 ㅠㅠ
이런 생각을 곱씹으며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간건만 세번은 됩니다.
돌아다니면서 아무래도 눈과 코가 이상하다면서
너무 쌍커플도 두껍고 코도 미간쪽이 높다며..
재수술은 언제 가능하냐며...
왔다갔다 그렇게 쓴 차비며 교통비 기타
자고 올때도 있어서 그렇게 쓴돈만 백만원이 넘네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죠?
이렇게 길고 솔직하게 쓴 이유는
저같은 사람이 분명히 있을것같아서요.
사실 아직도 밖에 나가면 사람들 시선이 신경쓰이긴해요
하지만 이제는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고
어느새 예전얼굴보다 나아졌나? 싶기도 하네요.
점점 적응되가고 나아지는 것같아요
이제 두달 안됬으니 기다려봐야죠
어제는 미용실을 오랜만에 갔는데요.
또 서울갔다왔습니다 ^^ ㅋㅋ
명동쪽 미용실이었는데
재미있게 미용사 언니랑 얘기하면서 머리하고있는데
혹시 코 했어요? 하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올게 왔구나!! ㅠ 싶어서 네 !! @!@했죠
원래 감출 생각 전혀 없었거든요.
아까부터 물어볼까 말까 망설였는데
그렇냐고..하면서 예쁘게 잘됐다고 하셔서
솔직히 아직은 그런말 다 못믿겠더라구요.
제가 예민한 면도 있겠지만
인사치레일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진짜 괜찮냐고..
너무 높지 않냐고 했더니.. 자기가 미용실에 트렌스젠더들도 많이 오고 원래 미용쪽 일하는 사람들이 성형 정말 많이 한다고 자기도 4년전에 쌍커플했는데 조금 있다가 재수술할꺼라고 코도 콧대 해야하는데
나정도 되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게 그냥 인사치레로 하는말이라도
예전에 사람들이 붓기있을때 막 쳐다볼때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거다 .. 싶어서
정말 성형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이고
눈은 3개월정도 기다려야 하구요.
코는 지금은 좀 어색하다 싶어도, 안경 처음 쓰면 너무 안어울리는 사람도 계속 쓰다보면 얼굴이 변하잖아요.. 그것처럼 코가 얼굴에 맞게 변해가든, 아니면 얼굴이 코에 맞게 변한대요.. 이건 그 미용사언니말..
여러분도~ 저처럼 재수술이니 뭐니 마음급하게
무서워하시지 마시구요.
조금만 여유롭게 잘될거다.. 하면서
기다려보세요...
하여간 저는 성격 급해서 안될듯해요 ㅠㅠ
그동안 그렇게 왔다갔다 쓴돈 너무 아까워요 ㅠㅠㅠㅠ
하하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함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