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전후 사진>새벽에 심심해서 써보는 가슴지방이식 후기
나는 지금 11일차가 되었엉
해야겠다 생각하고도 계속 고민하다가
2022년에 처음으로 발품을 팔기 시작했어
당연히 처음엔 보형물을 생각했고
내가 갔던 곳은 엄나구모, 키스유, 글램 세 곳이야
그런데 보형물 수술은 아무래도 너무 고민이 되고
(난 세상 둘도 없는 쫄보에 엄살쟁이야)
무엇보다 보형물을 티셔츠 안에 넣어서 채워주는데
거울 속 가슴이 큰 내 모습이 너무 외계인처럼 낯설어서
일단 그 상태로 결정은 안 하고 홀딩하고 있다가
2023년에 가슴지방이식 병원들 발품을 팔기 시작했어
프레쉬, 미다스, 글로비, 레디는 전화 상담만, SC301
이렇게 다섯군데 돌았구
그러고 나서도 또 고민하다가 스톱
그러다가 2024년에 결국엔 수술을 해버리고 말았다
사실 무슨 마음의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닌데
아쒸 그냥 지르자 이런 마음으로 했어..
가슴 작은 채로 평생을 살았는데 내가 젊고 예쁜 시절이
많이 안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남은 인생이라도 예쁘게 후회없이 살자 하는 마음으로
어디서 했는지는 굳이 밝히지 않겠지만 돈 많이 들었어..
다들 손품 발품 팔아봤으면 알겠지?
이 후기도 그냥 심심해서 쓰는거야
병원 이벤트 아니야 나는 안 깎아 주더라구
아마도 내가 자산이 원래 없는 편이라 수술 예후가
엄청 좋지는 않을 거라는 걸 오랜 경험으로 아신 거겠지
여튼, 나는 양쪽 꼴랑 100cc 넣었고 반컵도 안 커진 듯?
샤넬 캐비어 미듐이 내 가슴에 들어가있는데
눈에 보이는 건 적어서 처음엔 현타가 많이 왔어
자연스럽게 커지길 원했지만 이 정도로 자연스럽게..
수술을 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르게 하하하
여튼 다시 수술 얘기하면 난 허벅지에서만 뺐는데
멍은 지금도 있긴 해 멍은 한달 정도 갈 것 같아
통증은 솔직히 말하면 거의 없었어
100cc 넣었다 = 모험하지 않겠다 이 소리랑 똑같지
가슴지이 후기 보니까 250~300 넣었다는 후기 많던데
모양이 무슨 보형마냥 예쁘게 잡혀서 너무 부럽지만
그래도 석회화나 이런 후유증의 피해는 또 싫으니까
허벅지 지흡부위 통증 말고는 가슴 무거운 건 한 이틀?
그리고 11일차인 지금은 걍 말랑해짐 원래 내 가슴 같아
후기 보니 팔 못든다는 사람도 있는데 난 그런건 1도 없었고
주변 아무한테도 말 안했는데 아무도 눈치 못 챔
그냥 허벅지 쪽만 아프구 가슴쪽은 전혀 멀쩡 했어
그리고 원래 이렇게 10일만에 말랑해지는게 정상인가 싶어
여튼 조금 커졌지만 모양이 예뻐졌다는 거에 만족하구
뭐 물론 이거 한두달 지나서 다 빠지면 빡칠거 같긴 한데
안전하게 넣으면 후유증은 없다~
후유증은 그냥 내 통장 잔고가 텅 비었다는 것 정도?
내가 몇 달 뒤에 다시 후기 쓸게 그땐 빡쳐있을지도 몰라
아참 아참참
병원에서 살 찌우라고 엄청 강요해 엄청 엄청
수술하고 무려 4키로를 더 찌워오라고 해
이 정도면 수술 때문이 아니라 그냥 살쪄서 가슴이
커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꾸 살쪄오라고 한다
난 수술할 때 이미 평소보다 3키로 찌워서 간 상태여서
(이것도 찌워오라고 강요함 왜냐면 지흡 해야하니까)
여기서 4키로 더 찌우는게 도저히 무리일거 같거든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한 7키로 정도는
지금 체중에서 찌워도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하는 친구들만 가슴지이를 권장해
난 지금 살 찌우는 게 너무 스트레스라서
살 엄청 찌웠다가 못 빼면 그건 가슴이 문제가 아니라
몸뚱이 전체가 문제가 되는 거잖아? 휴.. 인생 어려워 증말
말만 길면 예사들 빡칠까봐 사진도 투척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