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수술 이틀 전에 낮잠자는데 갑자기 악몽을 꾼 거야
것도 젤 중요한 눈수술이 망해버리는 꿈..^^
내 의견 하나도 반영 안되고 의사 맘대로 엉망진창 해버리고 쌍꺼풀 높이는 저세상 높이라 소세지 되고 붓기도 안 빠져서 의사한테 따지고 병원에서 우는 꿈 꿔서
수술 취소할까도 진지하게 생각을 했었는데
기다려왔던 수술이라 그냥 했단 말이야?
근데 웬걸 겁나 잘됨ㅋㅋㅋㅋ 의사도 겁나 친절하고 진짜 꿈은 반대임... 수면마취도 처음 해봐서 개무서웠는데 수면마취 들어가는 순간 수술 시작했는데 막 만화 속 장면처럼 알록달록한 빛과 함께 노래소리 꿈에 나오고 내가 막 춤추는 장면 나오고 내가 주인공이 되는 장면 나왔어..!!! 그러면서 의사 목소리랑 간호사 목소리 다 들리고 쌍수하고 있는 건 인지가 되지만 수술 고통은 1도 없고 그냥 꿈만 꾸는 기분인데 심지어 그 꿈이 자각이 됨!!! 자각몽이었고 진짜 엄청 신나는 노래와 함께 내가 춤췄어
그게 수술실에서 나온 노랜지 꿈에서만 나온 노랜지 헷갈렸지만ㅋㅋ 그리고 수술 끝나고 헤롱헤롱해서 간호사님한테 “기분좋다”라고 했더니 기분 좋으면 안되는데ㅋㅋㅋ 이러시고 내가 실장님보고 ”실장님 예쁘시다~“ ㅇㅈㄹ함ㅠㅠ 그랬더니 실장님이 막 웃으시고
맨정신이 아니었음
무튼 꿈은 반대야!!!! 진짜 수면마취도 너무 재밌음
죽을까봐 3개월 동안 안절부절한 내가 바보 같을 정도로.. 진짜 또 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음
진짜 돼지꿈 꾸고 로또 꿈이나 좋은 꿈 꿀 때는
로또 5천원도 안되고 좋은 일 일어나지도 않았음
꿈은 반대가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