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에는 내 광대랑 턱이 너무 눈에 거슬리고 못나 보였어. 특히 남이 찍어준 사진들이 언제나 충격적으로 못나 보여서 (넙데데한 얼굴이) 몇년 고민하다 수술 결심했거든.
몸도 날씬한 편이고, 나이도 어리니 아직 처지더라도 리프팅 하면 된다고, 컴플렉스만 없으면 행복할거라도, 더 자신감도 생기고 약간의 처짐은 감수 할수 있을거라고 자만했어.
근데 수술뒤에 생각이 달라졌어. 광대에 받쳐주던 뼈가 사라지니 밑으로 내려가 앞광대가 더 튀어나와 보이고, 팔자가 깊어졌어. 사각턱을 턱끝을 줄이니 얼굴은 작아졌지만, 이중턱이랑 옆모습은 두리뭉실 해졌고. 처진 살들,울퉁불퉁한 얼굴 굴곡들 때문에 20대에서 30대로 보여. 그냥 나이 들어서 처진게 아니고 좀 흉하게 처져 보여.
이제는 예전의 뾰족뾰족 하지만 날렵해 보이는, 탱탱해 보이는 얼굴이 그리워. 사진으로는 2D니깐 더욱 넙데데해 보이겠지만, 사진이 내 실제 모습이 아니라는걸 수술하고 나서 알게 되었어. 윤곽수술후 사진은 얼굴이 작아졌으니 더 잘 나오지만, 실제로는 축 처진 얼굴같아.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확실한게 윤곽수술이고, 감당할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겪으면 내가 얼마나 나약한지 알게 되더라
각진고 넓은 얼굴 = 못남 이라고 생각한 내가 참 생각이 짧다고 느껴. 메이크업으로, 헤어 스타일로 커버할수도 있었고, 개성있다고 생각을 바꿨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각진 얼굴을 좋아해준 칭찬해준 사람들도 있었는데, 욕심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되었네. 내가 이 계기로 외모에 덜 집착할수 있으면 좋겠다…
전후 밑에 사진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