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2종(광대, 턱끝) + 쌍커풀 재수술, 눈매교정 + 코끝만 처짐으로 재수술 (비중격에 기존 귀연골 사용)
대망의 수술날,,
혼자 지하철타구 9시까지 내원했어
목베개 개인이불 아이패드 폰충전기 챙겨감
(결국 목베개 빼고 암것도 안씀. 마취기운과 통증때문에 힘이 없고 축늘어져서 잠만 잠..)
환자 나포함 2~3명 있던 것 같어
입원실 배정받고 수술복 갈아입구 속옷은 위아래 탈의,, 위생팬티만 입음
난 브라 일부러 안하고 갔었어
그다음 세면대에서 갈색 액체로 가글하고 세수했어
맛은 짭짤하고 이상했음 ㅠ
눈,코 원장님 먼저 뵙고 디자인했구
윤곽은 디자인 안해주더라 수술실에서 마취된채로 하는거였나봄
원장님한테 넘 무서워하면서 눈코윤곽 한번에 해도 괜찮은거 맞냐.. 중간에 먼일 생기면 걍 수술 중단해달라고 함
호탕하게 웃으면서 그건 당연한거니까 절대 걱정하지말라고 하셔서 조금 안심 ㅠㅠ
이미 첫 상담때 자세히 이야기 나눠서 그런지 수술당일 상담은 짧게짧게 한듯
실장님이랑 금액 결제하고.. 소변보고 수술실로 이동함
수술실 이동할때 보니까 병원 되게 넓은거였더라
유튜브에 환자를 생각한 동선으로 설계했다고 한걸 봤었는데 몬소린지 이해됨
관계자외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가면 병실, 또 그안으로 문열고 들어가면 수술실, 그리고 또 사후관리센터도 따로 연결됨
미로같으면서도 이동하기 편한 동선..
10시 좀 넘어서 수술대 누웠고
눈원장님 먼저 들어와서 몸무게 물어보심
왜묻냐니까 수면마취때문에 그렇다고ㅋㅋ
근데 나 수면마취 잘 안듣는 편인가봐. 아님 중간에 깬건가?
숫자세다가 졸려서 걍 잤는데 눈에 주사놓고 칼질하고 소리랑 느낌은 다나고..
진짜 생고문 당하는거같았음
아픈것같고 무서워서 소리내니까 소리내지 말래
너무 무서워서 달달 떨었는데 .. 힘주면 피 많이나니까 아프면 심호흡하라고 함
차라리 전신마취해서 의식을 잃는게 낫겠어ㅅㅂ
그리고 눈원장 예민보스에 신경질적이라 좀 빡쳤음
중간에 눈떠볼 때도 집중하라고 혼남
마취도 덜풀렸고 무서워디지겠는데 집중이 되겠냐고요
간호사도 졸라 혼나고 ㅡㅡ 가시방석이 따로없음
상담때 좀 시크하신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ㅋㅋ 수술방에서 개당황했네
겨우 눈수술 끝나고 화장실 부축해주셔서 소변 보고..
다시 수술방 옴. 11시 40분쯤 됐더라
드디어 윤곽 시작 ㅠㅠㅠ
눈 할때보다 수술방에 간호사 엄청 많아짐
나이 좀 있으신 여의사분께 직감적으로 "마취과 선생님이세요..? "물어봤구
싱긋 웃으면서 맞다고 하셨음
근데 예고도 없이 팔에 약들어오는데 개아픈거야
"팔 너무아픈데요ㅠㅠ" 하니까 여러가지 약 한번에 들어가서 그래요~ 하고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환자분 정신차리라는 소리와 함께 어느 순간 난 입원실에 누워있음
걸어온건지 기억도 안나 그냥.. 3시 30분쯤 됐더라
윤곽원장님도 바로 오셔서 수술 잘 끝났다고 하시는데
대답도 잘 못함 ,,
마취기운에 힘은 없고
턱이 진짜 미친듯이 아파서 나는.. 정말 미쳤구나 싶었음^^
이 미친 수술을 대체 다들 어떻게 받는걸까?
코에는 솜꽂혀있고
턱도 안벌어져서 치아 사이에 피호스 2개 겹쳐두고 그사이로 숨쉼
계속 입벌리고 있으니까 입속이 너무 말라서 겨우 물로 훔치는데
목은 목감기걸린 것 처럼 아파서 삼키는것도 고통스러움
이날 입원환자 나밖에 없었더라구
당직 간호사님이 잘 보필해주심..
저녁에 심장이 너무 빨리뛰고 귓가에 쿵쿵거리는게 느껴져서
간호사분 호출하고 심박수 재는거 손가락에 끼워놨는데
진짜 빨리뛰는것임..
무슨 공황장애 온건가 싶고 너무 무서웠어
간호사님이 원장님하테 연락해서 물어봐주셨는데
나 수술할때도 원래 심박수 좀 높은편이었고
많이 긴장해서 그런거같다고 심호흡 많이하라고 하심
이게 숨이 잘 안쉬어져서 그런거더라고..
피호스 치아 사이에 껴서 숨 쉴 공간 확보한 다음 심호흡을 깊게하면 심박수가 느려지고
입 거의 안벌리고 숨 작게쉬면 심박수 다시 높아짐
글고 마취풀리면서 저녁 8시 전쯤 진짜 턱이 너무아픈거야
강한 진통제는 11시에 맞을 수 있다고 해서 버티다가
너무 안되겠어서 걍 약한거라도 맞고 버팀
계속 1시간에 한번씩 깨고.. 화장실도 두어번 다녀온듯..
지옥같은 수술당일 밤이 겨우 지나갔다,,
목아픈데 입으로 숨쉬는거 ㄹㅇ .....
이때 코수술 같이한거, 윤곽한거 자체를 그냥 엄청 후회했어
이미 뼈 깎아놔서 되돌릴수도없고 난 어떡하지? 이생각뿐이었음
아 그리고 내가 제일 걱정한건 타병원 후기중에
'12시쯤 수술 들어갔는데 끝나고 보니 밤이더라' 라는식의 후기들..
지나치게 수술시간 오래걸렸다는 후기들 보면서 걱정됐었거든
나 재워놓고 상담 다녀오거나 다른 수술방 왔다갔다 하진 않을까 싶고 ㅋㅋ
눈1시간 윤곽2시간 코1시간 총 4시간 소요된다고 안내받았는데
정말 클린하게 4시간정도 걸림. 중간에 소변보고 마취한 시간 제외하고!
뭔가 그래서 수술과정에 대한 신뢰가갔어
수술시간 길어지면 소변줄 착용할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 엄청했는데
다행히 별탈없이 예정 시간 안에 끝났나봐..
담날 아침 8시쯤 압박붕대 제거하고 피주머니도 제거했어
아프대서 걱정 많았는데 느낌 이상한거 말곤 괜찮았어.....당일에 느낀 턱 통증보단 100배나음
다 제거하고 땡기미 하니까 좀 살거같더라 ㅠ
옷 갈아입고 보호자가 델러와서 집감,,
집에서도 3일차까진 걍 지옥이었음ㅎ 3일차에 코에 솜빼니까 좀 살거같고..
그냥 하루 하루 지나면서 아, 이제 조금 살거같다 반복임
수술 이후 며칠간은 성예사 보기도 싫었고
그냥 너무 힘들고 지옥같아서 기억에서 삭제하고싶었던 것 같어ㅏ 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