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예사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은 사람으로서 혹시 성형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눈 매몰, 코, 귀족 수술을 한지 12일차 되었고, 바로 어제 귀족 제거를 진행했습니다.
수술이 잘 못 되지는 않았으나, 자세한 정보나 수술 후에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을 깊게 생각하지 않고 섣불리 진행한 저는 29년 인생에서 가장 큰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눈 코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예뻐졌어요. 그치만 내 얼굴이 아니라는 거부감이나 보형물에 대한 이물감 무거움 불편함.. 평생 코를 신경쓰면서 살아야 한다는 스트레스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정말로요.
예뻐지려고 성형을 했지만 지금 저는 미용, 외적인 것은 다 포기한 상태입니다. 필요없어요 예쁜건. 그저 다 빼고 홀가분하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특히 귀족수술은 저처럼 멘탈이 약한 사람은 하면 많이 힘든 수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술 후에 알아보니 요즘은 많이 안하는 추세라고는 하나 병원이 그렇잖아요, 저도 그랬고, 얼마나 말을 잘합니까 그냥 홀랑 넘어가는거죠 예뻐질 생각에..
귀족수술은 음 눈 코 보다는 이물감이 훨씬 심하구요, 얼굴이 확! 그냥 확! 바뀌고, 가장 힘든건 얼굴 감각이 눈 아래부터 윗 입술까지 마취한 듯 얼얼하고 찌르르 하고 참 많이 불쾌합니다.
수술 전 이물감은 설명을 들었는데 감각에 대해서는 설명을 못 들었고, 수술 후에 물어보니 몇개월 후에 돌아온다고 하는데
이 불안감을 몇개월간 안고 살아야 한다는게 쉽지 않을것 같아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몇 년이 지났는데 감각이 안 돌아온다는 글도 있어 불안함은 더 배가 되었습니다.
귀족 수술은 후기가 별로 없어 혹시나 귀족 수술을 앞두신 분이 있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코 보형물도 당장 제거하고싶었지만 2주 안되는동안 수술을 두차례 진행하니 너무 힘들고 무섭고 진이빠져 6개월 후에 제거수술을 할 예정입니다.
일단 저는 귀족 하나만 제거했는데도 그나마 숨통이 트이네요..
이제 감각만 돌아오기를 바라야겠죠..
(눈은 마음에 들어서 안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