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4년전 강남역에서 콧대실리 코끝 귀연골로 코성형했었거든요.
그때만해도 남자가성형하는건 흔하지않을때였고 제가 돈모아서 했던것도 아니고 엄마가 조인성을 참 좋아하시는데 남자는 콧대지!하면서 너 코해줄까? 하시는말에 성형하면 무조건 좋은건줄알고 코성형했었죠.
와 근데 진짜 기대이상으로 잘돼서 진짜 엄청만족을 했었습니다.
근데 이게 제가 힘들게 돈모아서 한것도 아니고 수술대에 누워있다가 일어났을뿐인데 이게 갑자기 그냥 얻어진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이걸 언제 갑자기 다시 잃을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청컸었습니다.
코성형하고 6개월이면 완전히 자기코같아진다는말에 6개월동안 술이랑 담배 절대안했었고 코가 한번씩 욱씬거리면 스트레스받아서 잠만자고 내코 멀쩡한가?하고 진짜 매일같이 수시로 거울로 코만확인했었습니다.
여자애들이 오빠 잘생겼으니까 제발 거울좀 그만보라고하고 별명도 거울왕자였었죠..
뭐 근데 결국 그러다가 1년만에 염증이 생겨서 실리콘제거했었는데 혹시 저처럼 수술이 잘됐는데도 불안감을 느껴보신분 계신가요? 문득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