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들 안녕.. 나 팔뚝 람스하기로했던 말라비만예사야
많이들 관심가져주고 응원해줬고
내 후기 기다리고 있을 예사들에게 슬픈소식을 전하게되었네
글이 상당히 기니까 내 잡소리말고 람스 진행부분만 궁금하다면 5번부터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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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나 람스 시술 받다가 중단됐어
이유는 미주신경선실신 증상 때문에 ㅠㅠㅠ,,..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네이버 찾아보니까 그런 후기가 있긴하더라..
그 포스팅을 읽고 갔다면 병원에서도 시간적 손해 안봤을텐데
정말 성심성의껏 대해주신 그 지점 스텝분들 원장님께 너무너무너무 죄송해ㅠㅠ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지금까지 있던 상황을 순서대로 적어볼게
어제 너무 정신이없어서 기억의 왜곡과 조미료가 10그람정도 있을 수 있음
최대한 기억을 해서 적어보자면..
1. 처음 A지점에서 상담받을 때 나는 저혈압이고 상담받기 이틀전에
필라테스를 체험하고왔는데 미주신경성 어쩌고때문에 실신직전까지갔다
그래서 운동은 포기하기로했다(람스를 하겠다)고 말했어
내 지난글을 본 예사들은 알겠지만 그때 내기억으로 상담사언니가
좀 퉁명스러웠는데 그런거 문제없다고 람스 받을 수 있다고 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이날 퇴근시간대라 차가 너무막혀서 내가 5분정도 늦게도착했는데
접수하고 설문체크하고 탈의하느라 10-15분정도에 상담사언니를 만났거든
그것때문에 기분이 나빴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든다)
2. 그날 기본사이즈 무한람스 금액대로 받았고...
대충 앱 설치하고 이런거저런거 말해주는거 듣고 예약금 결제하고 나왔는데
아무리생각해도 좀...이 상담 내용만으로 시술하는게 맞나? 이런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모앱에서 만난 365직원언니한테 내가 거주하는곳 중에서 정말 잘하는곳
추천받아서 B지점으로 다시 상담 예약 잡았어
(그 언니를 만난게 진짜 천운이었다고 생각)
3. A지점 상담이 있고 다음주가되었어
기대감+또 그렇게 퉁명스러운 태도면 어쩌지 걱정하는 맘으로 B지점 방문함
어째서 같은 브랜드의 병원인데..태도가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다시한번 추천해준언니에게 감사함을 느낌
4. 나 담당해주는 상담사언니가 탈의실들어갈때 안내해주면서 왜 다시 상담받게 됐냐했는데
처음에는 지인추천이라고했다가 이후에는 그냥 솔직하게 추천받은것도 있지만
이전 상담이 좀 불만족스러웠다고 말했음
보통 그럴리가 없는데 그날따라 그 상담사언니가 안좋은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상담사 재량에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해줬음! (나도 이부분 공감)
그렇게 상담을 진행하는데 원래 지점별로 둘레를 재는 포인트가 달라서
수치가 조금 다를 수 있다고했는데 다행히 나는 여기서도 기본둘레였어
그리고 내가 인지는 하고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등살이 정말 많이쪘더라고;;
그래서 뒷볼록 추가+무한람스 이렇게 진행하기로 했어 물론 가격도 좀 더 +@됐어서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기왕하는김에 해버리자!!!마인드로 결심함
아참 숫자병원 람스 알아본 예사들은 알겠지만 탄력람스라는것도 있잖아 (좀더 비쌈)
나는 기왕하는김에 탄력도 받고싶어서 이거하려고 물어봤더니
정말 냉정하게 그부분은 나한테는 불필요한 시술이라고 딱 말해줘서
신뢰감 파워상승;; 아니이이 ㅠ.ㅠ 왜 A지점에서는 이런거 말안해주냐고 진짜 내가 귀찮았나..?
아니면 너무 가난해보였낰ㅋㅋㅋ ㅠㅠ
아무튼 A지점에서 했던 예약금 취소해주고 나는 바로 다음날 시술하기로해서 전액 수납했음..!!
5. 다음날 밥먹고오라고 했는데 어쩐지 입맛이없어서 대충 먹었다가
출발시간 30분전에 배고파져서 그래놀라 먹고감...
초콜렛이랑 물같은거 챙기랬는데 내가 급하게나와서 깜빡했다
초콜렛 챙겼으면 결과가 달라졌으려나..흑흑흑
탈의하고 몸무게 체크하고 배드에 누워서 지방이 잘뽑히도록? 해주는
레이저 같은거 30-1시간동안 받으면서 대기함!
6. 이제 원장쌤과 만났다!
내팔 보시고 매직으로 문제부위 챡챡 그려주시는데
보통 성형외과에서 이런거 많이하잖아 ㅋㅋㅋ 처음경험해보는거라 신기했어
문제부위? 시술부위? 체크 후 원장쌤이 람스에 대한것과 후관리 등등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어
(근데 내가 람스=미니지흡>지방을 빼낸다! 이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하고가서 원장쌤이 설명해주신
고급정보들이 자세히 기억나지않는다...람스한 후에도 잘 관리해줄거다? 이정도만 기억남)
그렇게 상담이 끝나고 람스시술실로 이동...!!!!
7. 나는 성형경험도없고 수술대를 올라가본적이 없어서 엄청 긴장했음!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수술실이고 인기차트 최신곡들이 나오고 있었어(내 유튭 플레이언줄)
시술실에는 간호사..?간호조무사..?언니가 한분 계시는데 잘모르겠으니 간호사언니라고 하겠음
혈압체크하고 헤어캡 씌워주시고 이제 시술대 위에 누웠고 엉덩이에 항생제포함해서 주사 두방 맞음!
오 정말 이주사가 많이아프더라 저녁까지 내내아프다가 지금은 괜찮아!
팔이랑 등 소독을 여러차례해줬고 손지압봉이랑 혹시라도 내 손이 시술에 방해될 수 있어서
아가들 얼굴 긁지말라고 씌워주는 장갑같은거 씌워주셨어
얼굴쪽에는 그 수술할때 쓰는 초록천있지 그런걸로 둥글게 덮어주심
8. 문이열리고 원장쌤 등장....!!
일단 나는 엎드려있고 천으로 가려져있어서 뒤에 상황을 당연히 볼 수 없는 상태라 더 긴장한것 같아
하지만 간호사언니가 계속 좋은말해주고 긴장풀어주려고 다독여주고 무서운 생각말고
앞으로 예뻐지는 생각만해보자고 응원해줬어 ㅠ.ㅠ 흑흑 여긴 진짜 다 천사만있었어
원장쌤도 쭉 말걸어주셔서 정말 문제없이 시술 시작됐단말이지?
속으로 아 언제아프려나 지금인가?? 모든 정신이 왼팔에 집중되어있었고
약물투입을 위해 어깨와 팔사이에 펀칭 함! 음 조금 따끔?한가 싶은정도고 그냥 호치캐스 꾹 누른느낌?
아 이정도면 뭐 ㅋ 하면서 긴장 왜했지 하던순간..?
약물이 내 어깨쪽에 들어가는게 느껴졌어 다른 람스 후기들 보면 얼얼하다고 하잖아?
진짜 얼얼하고 약간 그 풍선아트할떄 공기가 쓔우욱 하고 들어가는 긴풍선이 된 기분이었어
정말 느낌 그대로오더라 팔꿈치 위까지 뭔가 들어오는거 느껴졌고
아 이게 내가 비위가 약해서인지 뭔지 막 살짝 아픈것가지고하고 숨이 헐떡여지더라고
그래서 원장쌤한테 선생님 너무아파요 ㅠ.ㅠ (사실 아픈것보단 그 상황이 힘들었음)
얼마나 더 넣어야하나요? 이렇게 여쭤봤더니 아직 조금밖에 안넣었다고 하시는거야
하느님맙소사 ㅋㅋㅋ ㅠㅠ 나 진짜 너무 매스껍고 토할것 같은데 더 넣어야한다니
내가 팔에 살이 얇아서?(제정신이 아니라 제대로 기억안남) 약물넣는게 쉽지않다고하셨던것 같아
그래서 일단 멈췄고 간호사 언니한테 혈압측정기 준비해달라고해서 기다리는동안 원장쌤이
일정한 간격으로 내 어깨와 등 사이를 눌러주셔서 조금 진정되더라고
혈압 쟀는데 90이라는거야 그러니까 아까전에는 60이하로 떨어졌던것 같다고 하셨어
그러면서 익숙한 병명을 말씀해주심..미주신경성실신..!!!
아아니~~~~~내가 A지점에서 분명 그얘기했는데 ㅠㅠ 된다고했단말야!!!
나 저혈압이라고했는데에엑 ㅠㅠㅠㅠㅠㅠ
나 좀 진정됐고...다시하려나 기대하고있었는데 원장쌤이 조금 고민하시더니
환자분은?이라하셨나?..아무튼 람스를 못하시겠네요 하고 퇴장하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상담사언니랑..간호사언니가 내몸에 소독약 발라져있는거 따뜻한 타올로 닦아주시는데
진짜 그순간.... 너무너무민망하고 황망하더라...........정말 오늘이 오기까지 많이 찾아보고
사람들이랑 소통하고 결심하고..기대 한가득이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
9. 그누구도 나를 원망하거나 탓하지않음... 그런 눈치도 전혀 안주고
내가 람스를 못받는것에 대해 함께 슬퍼해주셨음 ㅠㅠㅠ...그래서 더 죄송하다
원래 당일환불은 안되는건데 어떻게 내편의봐주셔서 전액 환불받았지만
나는 다른 후관리라도 받고싶어서 메조지분이랑 체외충격파 결제했어
이거 효과없다는 글도 많이봤지만 이렇게라도 이분들의 기회비용을 탈취한것에 대한 사죄를 하고싶었음
(결국 내몸에 하는거지만ㅋㅋㅋ)
10. 펀칭한 부분도아프고 주사맞은 엉덩이도 아파서 집이 가깝지만 택시타고 귀가
약물이 들어갔기때문에 살이 뽀빠이마냥 불어있고 출렁거리고
(혹시 엑스맨 영화봤니..거기서 국회의원이 납치된다음 무슨 레이저 맞고 액체인간되잖아 그정도출렁거림)
너무 얼얼하고 차가운 리고 닭살이 징그럽게 올라와서 공포스러웠어 ㅠㅠㅠㅠ
어깨에 거즈붙여둔것때문인지 팔도 잘안올라가고;; 마침 고객센터에서 람스 잘받았냐고
확인차 전화와서 문의드렸는데 원래 그런거라고한듯 (이것도 패닉상태라 기억잌ㅋㅋㅋ)
그래도 안심이안되서 상담사언니한테 톡으로 문의함..!
닭살은 약물이 들어가서 모공이 커져서 더 그렇게 보이는것같고
약물도 2-3일 내로 소변이나 땀으로 빠져나간다고 하심
(와중에도 따뜻한말로 안심시켜줌심..ㅠㅠ)
그렇게 오늘이되었어..! 아직도 조금 약물이 출렁거리는것 같은데
전날 저녁에는 어쩐지 무서워서 세수도 한손으로 하고 머리도 못묶었지만
오늘은 그래도 어제보단 약물도 좀 빠진것 같고 잘움직인다!! 닭살도 진정됐어!
후......................................지루하고 긴 얘기 읽느라 고생했어 예사들아..
그래 얘들아 나 람스 실패한거야 ㅋㅋㅋ.............실패했네..ㅋㅋㅋㅋ....
차라리 효과가 없는게 덜억울하지 해보지도못하고 이렇게 끝이났네
나는 람스를 할 수 있는 기회조차없었네 ㅠㅠㅠ하 너무너무 속상하다...
나 원래 저혈압인데 그냥 긴장을 너무많이한것 같아...
그리고 초콜렛먹었어야했는데 계속 후회된다....
저혈압일지라도 꼭 나같이 실패하진 않을거야 내가 정말 긴장을
보통사람의 3-4배로하거든 긴장하면 숨쉬는걸 아예 잊어...
그러니까 람스 준비중인 예사들은 혹시라도 내 글로 너무 겁먹지말고(겁먹었으려나)
그래도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충분히 본인 체질을 확인해가고 상담사 언니랑
원장쌤한테 잘 말씀드려봤음 하는것 때문..그리고 너무나 황당한 실패서사를 기록하기 위함이다 ㅠㅠ
난 정말 몸만 괜찮다면 당장 오늘이라고가서 람스받고싶어 ㅋㅋㅋㅋㅋㅋ
내가 간 숫자병원 B지점 추천하고싶다 여기가 진짜 믿음이가..
나같은 예민덩어리를 케어해주시는것 보면 진짜 멀더라도 서울이면 이쪽을 추천해
근데 또 대놓고 말하면 ㅂㄹㅋ같으니까;; 정말 궁금한 예사들만 댓으로 물어보면 알려줄게!!!
난 담주에 메조지분+체외충격파 받고 정말 효과가있는지 알리러 돌아올게 그럼 안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