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지 6일차 30대 남자이다
하게된 계기-
는 결혼문제도있었고 여러 대인관계에서 한번에 너무 많은 안좋은 일들을 겪고나니
자존감 박살나고 세상에 현타가 오더라 그래서 안 좋은 생각만 할 거 어렸을 때부터 꾸미기도 좋아했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했어서
늦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투자만 하지말고 나에게도 좀 노력해보자는 의미로? 나름 새 삶 살고 싶어서 무턱대고 알아보고 예약 잡앗다
병원은 직업도 있다보니 한번에 끝내고 말자는 마음으로 나름 이름있는 대형[공장형?] 에서 다 할 수 있는 곳으로 골랐다
딱 열흘 쉬고 출근하면 되겠지 가늠?하고 그렇게 디데이가 오고
수술당일- 상담
주말인데도 병원이 크고 대형 이다보니 사람이 엄청 많더라 남자도 많이 보여서 진짜 요즘엔 남자들도 많이 하는구나 위안 갖고
선 입금 완료한 후 정신없이 일하는 스탭 분에 이끌려 옷 갈아입고 세안하고 가글하고 마지막 디자인 잡는다고 상담실에서 원장님
한 분씩 보면서 상세하게 뭔가 디자인할만한 요구 사항들을 머릿속에 정리하고 있었는데
현실은 이건 내 생각만 이렇더란 걸 느낀 순간 자리를 박차고 취소하겠다고 할까말까 5초정도 고민되었다
오전개시 타임인데두 원장님들 앞으로 수술이 엄청 잡혀있어서 시간에 쫒기듯이 3~5분 디자인하고 후다닥 어딘가로 날아 가신 거 같다
그나마 난 내가 원하는 느낌을 간단하게라도 표현하고 싶어서 내 얼굴 포샵처리 좀 해서 가져가서 보여줬다 이거 아니였음 음...
아직 6일차라 내일 실밥풀고 붓기 좀 빠져야 알겠지만 그 느낌 반영된건 코만 살짝 만족 되는거 같고[직선코.콧대시작점. 너무 뾰족한코끝x]
나머지 부분은 지금 당장 붓기 때문에 잘 모르겟다 정말 모르겠다 외면하고있다
수술당일- 수술실
무튼 수술실에 정신없이 끌려가서 눕고 마취과 분들 오고 팔이랑 얼굴에 이것저것 엄청 덮고 꽂고 하다가 순서가 눈- 윤곽- 코 엿어서
눈하시는 분 원장님 목소리들리면서 마취들어오는지 세상이 갑자기 하예지다 주황빛 ? 손까락 잔상이 눈앞으로 엄청 화려하게 올라갓다
내려갓다 하면서 내 몸도 그 움직임에 같이 움직이는 네온사인? 1~4차원 공간에서 마구 끌려다니는 느낌? 이였을까 이런 꿈일까
정신이 좀 돌아오니 눈 떠보라고하고 실묶는 빧빧한 느낌이 너무 선명하게 낫다 [예를 들면 사랑니 발치할때 마취놓고 내 입안에서 공구리
로 빠루오지게 잡아땡기는 느낌들] 그리고 고개돌리더니 눈꼬리 끝에 인두로 지지면서 뒤트임?
했던거같고 그 와중에 그 살타는 냄새가 났다 그 후에 눈 정말 커졌다! 기뻐하시는 원장님 소리를 끝으로 완전 기억이 없다
그래서 눈이 정말 커졌나? 아직 교정부위에 테잎부쳐놔서 라인을 잘 모르겠고 모양이 뭔가 울구락불구락하고있다..ㅈ
그 후 전신마취로 바뀌는 순간이였을까 정신이 드니 모든 수술은 스킵이였고
시간은 오전 -11시30분쯤 수술시작 오후 22 : 00 휴게실 도착이였다.
수술당일- 입원실 1일차
정신이 들때는 어느 후기들과 같이 일어나라는 스탭의 목소리와 함께 정신이 들고 호흡 몇 번 하니까
휠체어에 옮겨 태우고 조그마한 1인 입원실에 앉눕은 상태?로 놓고 쉬라고 하시더라
꼴이 엄청 말이 아니였고 정신없던 와중이였지만 수술실에서 입원실까지 가는데 꽤 거리가 있고 여러 일반인들도 있었는데
눈초리들이...느껴진다 정작 본인인 난 정신없어서 그런거 신경쓸겨를이 없었지만 그들은 이런 내모습보고 무슨생각을 했을까 궁금하긴했다
이렇게
1일차가 시작됫다
와.. 진짜 너무 힘들다 별에 별 생각이 다나고 어떻게 보면 눈 코 윤곽 얼굴을 조직을 다 박리하고 뼈자르고 꼬매놧으니
그려려니 이해해도.. 내얼굴 폰으로 쳐다보지 않아도 어떤상태일지 가늠되고 해서 그냥 자려고만 한 거 같다
시간 좀 지나니 물 마시라고 스탭 분이 들락거리면서 물 주고 피통갈아주고 진통 조절해 주고 밤새 여러사람들 이렇게 관리 하느라 피곤
할 것 같앗다. 목아프다는 애들 많다고 하는데 평소 호흡습관이 코가 자주막혀서 목으로 자주했던 성과인지 난 별로 안아팠다
그리고 이 와중에 많은 생각을 들게했던 일이 있다
새벽을 정신없이 끙끙대며 버티고있었는데 어떤 입원실에서 어떤 여성분이 엄청 절규하더라...
심호흡을 엄청 가파르게 하면서 .. 내.. 내 ..내에에 ... 내 얼구울 내얼구울!!!꺄아아아악!!!흑ㄹ흙흘끄륵ㄱㄲ흑!!! 이러면서 ....
저러다 지쳐 주무시던거 같고 아침까지 해서 3번 정도 저렇게 곡소리 내신거 같다
아마.. 엄청 부어서 놀래 가지고 그런 것 같았는데,, 나도 그때 정신 들고 휴대폰으로 내 얼굴 좀 비춰보니 가관이더라 ...
술을 그렇게 밤새 퍼먹어도 말짱한 얼굴이 엿는데 완전 빵빵이 얼굴에다가 불독 한 마리 가져다 박은것 처럼
난 너무 힘들어서 입원 하루 만 더하면 안되겠냐고 엄청 징징 댓는데 [어차피 다음날 코솜빼러와야한다고해서] 절대 안된다 하더라
돈 그래도 한두푼내고 하는거아닌데 방 하나 더 하루 못 쓰게하는게 난 그땐 너무 그게 서러웠고 하루치 입원비 더 낼테니 이래도안되냐니까
룰 이란게 있다시면서 환자분만 특대 할 순 없다고 이해해 달라하더라 .. 맞말일까 ..그 스탭분한텐 내가 진상이였을까
렇게 해서 끙끙대면서 퇴실시간 끝의 끝까지 버티다 11시쯤 퇴원 한거 같다
집이 2시간거리라..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꼴이 말도 안되고 보호자라고 딱히 와 줄 사람 없어서 다 택시로 오갔다.. 내 택시비...증발 ㅈ
2일차-
솜 빼러가고 머리감겨주니까 좀 괜찮은 것 같았는데 잠깐 이였다 코가 다시 막혀서 잠도 잘 안오고 큭끅대고
죽도 제대로 못먹겠고 무념무상으로 3일차까지 있던듯하다 오고간 택시비 생각하면 ㅂㄷ
4일차 -
3일차까지가 엄청 붓기 최고조라던데 난 4일차 밤에 이걸 느낀거같다 . 엄청 부어 올르는게 그냥 온 얼굴로 느껴진다.
그리고 압박밴드를 풀고 찰때마다입술안쪽에 꽂아놧던 피통바늘쪽에서 피가 한뻔씩 쭉쭉 나오는 느낌이 난다.
피가 콸콸콸 나오는 거아니면 괜찮다니까 한번씩 피맛을 음미한다
인터넷서 시킨 죽이 왔고 그래도 살아야지라는 생존욕구로 참치죽 매끼 먹었다 옹졸하게 벌어지는 그 입으로 두번씩먹었다
5일차 -
좀 살만해져서 어딘가에 던저놓은 핸드폰들고 죽었냐고 뭐가 문제냐고 병원에까지 연락해보았다는 사람도 있고
새해인사들 잔뜩보내왔는데 일일히 다 못해주고 또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시간을 잠깐 가졌다.
성형한거 모르는 애들은 섭섭해하는 것 같다 . 붓기는 좀 죽은듯한데 아직 실밥들 때문에 어정쩡해보이는 걸까 ? 라며
위안을 가져본다..그리고 갤러리에 들어가서 마지막에 옷이쁘게 입고 찍은 내 사진을 보니까 그렇게 잘생겨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동생의 말도 떠오른다 누구는 가지지 못하는 얼굴인데 성형 꼭 해야하냐고 ...
6일차 -
오늘이다.성형 전 방배치를 바꿔서 침대서 일어나면 바로 전신거울이 보인다
체크해본다. 음 빵빵이 한마리... 요즘 빵빵이 재밋는 듯하다. 동질감이 많이느껴진다
코에 댄 부목이 떨어졌다 얼굴에 기름이 너무 많이 져서 살테이프가 기름종이마냥 미끌거린다
그래도 먹으라는 약 바르라는 약 한번도 안거르고 다 해놓고 내일 실밥뽑으러 가기만을 기다려본다 ,
뽑아지면 조금은 달라질까 당장 담주부터 출근인데 조금 걱정이다..
물론 컴퓨터랑 기계만 만지면되는 디자인계열이라 괜찮고 거즌 10년다녀서 가좆같고 그런사이라
상관없는데 큰소리떵떵치며 달라져오겠다는 내 말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줘야할것같아서 짜증이 스멀스멀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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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늘 까지 느끼고 보내왔던 시간을 작게나마 적어보았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알아보는 입장에서 조금은 현실적으로 느낄 수있도록 최대한 느낌적으로 적었구요
병원 홍보하는게 아니고 또 그 병원을 까는 내용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 [병원정보x]
지극히 제가 느낀 제 생각 중점의 글입니다
부작용이라면 다르겠지만 아직 6일차이고 붓기가 유난히 많을 수밖에 없는 수술이란 거 저도 감안하고 받은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냥 시간에 맞겨 이 시간들 잘 견뎌내고 좋은 결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윤곽3종 눈 코 다 하시려는 분들은 넉넉히 시간 잡고 조율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