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려하게 코수술한지 2주 가까이 되는 사람이야
오랜 나의 컴플랙스였던 코를 아주 오똑하고 얄쌍하게 수술했지
만족하냐고?
나는 쳐져있고 퍼진 복코였어
그리고 인중이 일반 사람들에 비해 짧은 편이었지
그래서 나는 내 쳐진 코를 개선하는게 내1순위 목표였다?
근데 막상 이걸 교정하고 올려두니까 인중이 길어지면서 입술 모양도 바뀌고 인상이 확. 변했어
너무 달라진 내 얼굴이 너무 인공적이고 이상해져서 우울함에 잠겨 사는 중이야
6개월 후 전체제거를 계획하고 성형에서 해방하고 싶다는 꿈이 생겻어
낮고 못났지만 내 얼굴과 어울리고 자연스럽고 말랑한..그런 예전의 코가 너무너무 그리워
코수술을 하고 나니까 오히려 더욱 강박적으로 얼굴에 집착하게 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진거 같아
병원측의 잘못은 아니야. 내가 원하는 요구사항들을 다 들어줬다고 생각해
다른 성형들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이제는 외모강박에서 벗어날려고
원래 코로 원상복구를 목표로 하고 더이상 얼굴에 어떤 조작을 가하지 않을거야
좀 못나면 어때 내가 원하는 직업 혹은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게 더 행복하지 않겠어?
자존감..때문에 많이들 수술하잖아 근데 오히려 모순적으로 성형을 하고 더 집착하고 있는 꼴이지.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가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난
이 코로 6개월을 버티는게 조금 힘들겠지만 그때동안 학업에 집중하고 무너져내린 멘탈 회복을 위해 노력할거야
나 자신을 조금 더 생각해주고 사랑해줘
이곳은 성형을 고민하고 예정인 사람들이 있는 곳이잖아
뭐 하지말라고해서 안하는거 아닌거 알아
하지만 진짜로 나를 위한게 정말 외모를 가꾸는 것일까?
진심으로 더 생각해봐야된다고 생각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