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손품팔땐 나같은 조건의 후기가 별로 없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될까 싶어서 적어바
나는 코수술 최악 조건인
1.두꺼운 피부 2.높은 코 3.큰 코
를 다 보유하고 있었던 사람으로써..
수술 전 발품을 12곳이나 돌았었는데
하나같이 다 기대하지 마라, 너무 어려운 코다 라고 했었음ㅎ
특히 피부가 너무 두꺼워서 만지면서 감탄하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야..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코수술하는게 버킷리스트일 정도로
컴플렉스가 심했어서 누가 뭐라하던 난 해야된다라는 생각에
수술하게됐고 결과는 만족스러워!!
정면 개선이 너무 간절했던 사람이라
조건 때문에 워너비 코는 되지 못하지만 자신감도 생기고
컴플렉스 부분에서 진짜 너무 좋아진 것 같아
이런 조건의 코도 충분히 개선될수있으니..!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
--수술 썰이야 허허--
난 쌍수마냥 코에 부분마취 할 때만 수면하고
수술하는 동안에는 깨어있었거든
자르는 소리, 꼬매는 소리, 감각이 느껴지진 않지만
신체실험 당하는 기분..
귀연골 채취할땐 ASMR 보면 귀모양 스피커? 있잖아
그거 듣는 늑김이랑 완전 똑같았어ㅋㅎㅋ
코 뼈 깎을땐 롤러코스터 탈때처럼 머리가 덜덜거려서
간호사 분이 머리 잡아주고..
끝나갈때쯤은 마취가 풀렸던건지 뭔지 꼬매는게
다 느껴져서 엄청 따갑고 아팠어ㅜ
중간에 마취 더 하고 고난과 역경의 시간이였던..
지금 생각해보면 어딘가 어설픈게 많았던거 같은데
잘 됐으니 뭐..
코 개방했을땐 숨이 숨풍숨풍 잘 쉬어져서 극락이였음
대부분 코는 수면으로 하다보니까
자다 일어나면 끝나있어서 별거없네 싶잖아
근데 그 수술을 끝까지 지켜본 입장으로서
수술 방식은 다 비슷한데 수술이 잘 됐다라는건
피가 많이 안나는게 수술이 잘 됐다고 하는거라고
원장님이 수술하시면서 말해주셨거든
근데 내가 피를 너무 많이 흘린다고 걱정하셔서
위험한 걸 너무 쉽게생각했구나 싶고
다시하라면 못할 것 같은..
어떻게 버텼는지 아직도 신기해
암튼 그 이후로는 진짜 1도 안아팠구
붓기 때문에 정병 걸리는게 제일 힘들었던거 같아
부목 제거한 날은 진짜 이게 맞는건가?
뭐가 달라진거지 싶어서 충격먹고 심각했었는데
진짜 1년은 지나야 완성이라는게 맞는말이야
그리고 수술하기 전 생각해 봤으면 좋겠는 부분이 있는데
1)중안부 길어짐
(내가 살면서 중안부 길다는 생각은 안했었는데 아무래도
콧대에 존재감이 생기다보니 약간 남상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길어져보이는 것도 맞는 것 같아서 콧대 시작점 높게하거나 미간 과하게 안높이길바래)
2)화려하게 했다가 안그래도 큰 코 더 커짐
(복코는 무조건 화려해야 된다라는 말이 있잖아 그게 낮은 복코에만 해당된다고 봐.. 애초에 코 끝이 높은데 얄상해지고 싶은 마음에 너무 화려하게 해버리면 진짜 피노키오 됨)
3)앞트임
(눈,코 같이 하는 예사들은 앞트임은 나중에 해도 되니까 꼭 신중하게 하길 콧대 높아지면서 미간 가까워 보이는 효과가 있으니까)
4)일상에서의 불편함
(어딜가든 코 부딪힐까 걱정되기도 하고
부작용 생길까 불안하고 침대에 얼굴 파묻지도 못하고
예민한 사람은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 같아ㅠ)
지금 생각나는건 요정도
앞으로 코수술 하려는 예사들이 더 신중했으면 좋겠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조건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수술이 잘 돼도 망하는 지름길이 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