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직후><전>--------------<병원 선택 이유>--------------
용돈으로 야금야금 수술비 모으는 동안
성예사에서 후기 사진들 보면서 몇개월 손품만 팔고 맘에드는 후기들 추려봤더니
젤 많이 겹친 병원이 하나 있어서 재수 끝나기도 전에 11월달(?)쯤 상담 갔음 (참고로 본인 재수 말아먹음ㅂㅋㅋㅋㄹ큐ㅜㅜㅜㅜㅠㅠㅠ)
사후관리랑 AS 되는게 맘에 들었고
수능할인 받았더니 가격도 괜찮아서
첫 코수술을 당일날 예약해버렸음 ..
(맘에 든다 싶으면 바로 실행해버리는..)
----------<상담후기>-----------
일단 대기는 거의없었음 한 10분? 기다림
수술중만 아니면 바로바로 상담해주시는듯
내가 지정한 원장님이 들아와서
자연스러운 게 아닌 자려한 코를 할려면
나같은 짧코는 지지대가 잘 받쳐줘야된다구
짧은코는 길이와 높이를 둘다 챙길순 없다구
조율해야된대... (욕심내면 괴사 확률 높아진다구..)
1. 정면에서 보는 코 길이가 중요 -> 높이를 조금 포기
2. 코끝 높이는게 중요 -> 코 길이 늘리는걸 조금 포기
3. 아니면 둘다 적당히
일케 선택지를 3가지 주셨음
난3번으로 함
이외 자세한 디자인은(ex 코 시작점/콧대 실리콘 높이)웬만한건 다 맞춰주셨음
글고나서 CT를 찍음 (무료)
CT사진 보면서 비중격연골 양은 충분해 보인다고
근데 비중격의 야들야들함은 CT로 볼수 없어서
만약에 코를 열어서 비중격을 채취했는데
넘 말랑하다???
그러면 비중격이 지지대 역할을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어서
내가 원하는 코모양이 재료보다 우선이면
기증늑을 쓸지 말지는 수술 중에 결정해주신다고 함
(최대한 안 쓰는 걸로 해달라 함...늑추가는 비싸기도 하고 좀 무셔웠엉)
쌤이 본인은 보통은 비중격 양이 적거나 넘 야들야들하면 쳐지지 말라고 단단하고 양도 많은 늑을 쓴대
그림으로 그려주면서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심
근데 그 예약금 건 이후로
예사에서 코 후기들 보면서 쫄아서
전날까지는 예약금 환불해준대서
무서워져가지고 코수술 그냥 하지 말까 고민함..
수술 자체를 한 번도 안 해봤고
수면마취 자체가 두려웠음.... 내 의식이 가출한다는게
근데!!
결정적인 사건을 통해서 결국 하기로 결심함
-------------<수술 결심 이유>-------------
(진짜 내가 브로커처럼 들릴수도 있는데 ㄹㅇ 찐임
ㄹㅇ 브로커 아님 ㅠㅠㅠㅠ나도 신기했음)
뭐냐면
절친이 몇주전에 눈코 한게 인스타 친친 스토리로 올라옴
사진 보니까 코가 화려하니 높은데
거의 붓지도 않고 봉합자국도 깔끔하고
라인도 넘 잘 어울렸음
그래서 어디서 했냐고 물어봤다???
알고보니 내가 이미 예약금 걸어둔 곳인거;;;
(같은 병원인데 다른 원장)
원장쌤은 다르지만 친구가 병원시스템이랑 사후처리랑
코 라인, 상담 등등 전반적으로 다 만족했다 하고
친긔랑 같은 병원이라는게 뭔가 동지가 생긴 느낌??
글고
1. 같은 병원이면 수술 방침이나 스타일도 비슷하지 않을까...?
2. 이 병원이 친구 해준거처럼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 수술을 추구해서
(찾아보니까 많이 헤집으면 더 붓는다고...)
3. 내 원장쌤도 정확한 칼질로 붓기 없이 잘해주시지 않을까...?
4. 같은 병원 원장들인데 노하우를 공유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함 (이미 예약금도 걸었는데 뭐~!)
그래서 맘을 먹고!!!! 드디어 받게 된거임
------------<원장쌤 선택 계기>-------------
내 의사쌤을 A
친구 해준 쌤을 B라고 부를게
사실 B쌤은 예사에서 자주 언급되길래 내 후보에 있었음.
친구 코도 넘 이뻤긴한데 A쌤한테 예약했던 이유는
A: 복코, 짧은코, 첫수 후기가 많았고 코 시작점이 너무 높지 않아서 좋았음 + 수술전후 차이는 확실하지만 자연+자려함 (보수적인 높이 추구하는 것 같았음)추구
B: 사진들이 딱봐도 다 이쁨. 근데 와 이쁘다 하고 보면 매부리나 재수술한 사람들 후기가 많았음 (매부리는 대부분 기본 콧대가 높아서 절골하고 코끝만 잘 올리면 겁ㅂ나 화려하게 잘되는거 같드라구..) + 자려함보다 살짝 더 화려한 느낌 추구 + 코 시작점이 좀 높은편
난약간 ㅍㄹㅈㅇ+ Lee효lee 코를 원했음 (둘다 시작점이 높지 않은 코더라구..)
글고 난 짧은 복코였기 때문에... A쌤으로 결정함
당일날(오늘) 가서 마지막 상담때
ㅍㄹㅈㅇ+ Lee효lee 사진을 보여드리고..
수술대에 올라감
---------------<수술실 후기>---------------
내가 몸이 약해서
아플때 이런저런 링거 자주 맞아야 했거든
(자칭 수액전문가)
근데 내가 <저체중+저혈압+핏줄얇음+수족냉증>
3종세트라서
큰 병원 응급실 간호사들도 혈관을 못 찾아서 여러번 찔리는 사람임.. 핏줄 터져버리기는 덤..
근데!!! 놀랐던건 여기 간호사?조무사(?) 분들이
나의 왼쪽 팔안쪽 정맥을 한번에 찾아내심
그치만 찾는 족족 핏줄이 다 터져서
(일반 수액 바늘보다 좀 더 두꺼운 카데터(?)였다고 함)
결국에 다터져서 막 발 정맥까지 탐색하는 지경이 됨......ㅠㅠㅠ
6번의 시도 끝에 왼쪽 팔뚝 가운데쯤에 성공!!
마취제 주입하자 마자 기억은 삭제됨
좋았던게
코털제거+소독+등등 불쾌할수 있는걸 다 수면마취 중에 해줘서 아무것도 기억 안남... 이건좀 원장쌤한티 고마웠음
하나 기억나는건
내가 동숲 중독잔데 꿈비슷한걸 꿀 때
동물의숲 캐릭터한테 무트코인 가격 흥정하고 있었음
엄마말론 일어나서 어..? 무 썩는데... 라고 했다고 함.
다들 보호자랑 같이 가면 수술전에 하는 습관이나 자주하는 행동들 주의해 ㅋㅎㅋㅎㅋㅎㅋ ㅜㅜ
------------수술후------------
일어나니까 입안이 너ㅓㅓㅓㅓㅓ무 건조했음
여기서 개꿀팁을 하나 주자면
나오자마자 거즈 여러겹에 생수 척척하게 적셔서
입술로 물고 숨쉬는거임.. 가습기 쌉가능임
나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엄마가 준 거즈에 적신 생수 즙을 쯥쯥 빨아댔음...
입안이 촉촉해쟈서 넘 좋았음ㅎㅎ
다들 스틱립밤 말고
바세린처럼 손으로 떠서 바를수 있는거 챙갸
코 한 직후라 립밤으로 윗입술 문지르기 좀그랬는데
손가락으로 바세린 톡톡 발라주니까 아프지도 않고 좋았음
글고 회복실에서 졸다깨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다 깨서 퇴원할때 이런저런 설명 듣고
내일 코에 솜 빼러 오라고함
1층 약국이 겁나 컸는데
절반은 성형관련된 약이랑 붕대...멸균면봉...등등등
성형 회복템들 엄청팔아서 엄카로 한가득 쇼핑함
글고 집가는길에 마취가 실시간으로 풀리면서
코랑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함
술을 진탕 마신 다음날 느낌이었음
딱 목아픔+입마름+머리 지끈지끈+코는 욱신욱신
글고 나서 일본에서 사온 이브 어쩌고 진통제 먹으니까 하나도 안아팠음
<살짝 심한 감기 + 띵한 숙취>요정도 난이도의 아픔에
코가 막혀있다고 보면됨
음식먹을땐 배스킨라빈스 숟가락 알지 그거랑 티스푼으로 떠먹었음
일반수저는 입을 옆으로 벌려야흐는데 그럼 내 소중한 실밥들이 풀릴수도 있쟈나..?? 그래서 야금야금 치즈김치낙지죽을 먹어줌.
라인 어때?? 괜찮엎?
수술 직후에 찍은거라 본격적으로 붓기 전인데 딱 요정도로만 남아줬음 좋겠당!
다들 코수술 떡상해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