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5년 전에 손발품 없이 부산에서
눈코 수술했어. 부산 사람들이 거의 갔다는.. 그 곳..
결과는 망했지.
그 망한 코로 15년을 살았는데..
갑자기 나도 평범한 코로 살고 싶더라고?
아마 3년간 쓰던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드러난 코가 거슬리기 시작해서인듯
그래서 부지런히 손품 팔아서 10곳 정도 추린 후
작년 초부터 열심히 발품 다녔지.
현재 내 코의 상태는 안장코 처럼 콧등이 주저 않았고
미간은 높아. 또 코끝과 비주는 휘었고.. 들창코야.
실리콘과 비중격을 썼는데 코 안에서 자유롭게 따로 놀아.
발품 다닌 병원은 ‘굳이 왜하냐 그냥 살아라(?)’ 파와
‘수술 어렵다. 여러번 해야한다. 총체적 난국이다. 무조건 자가늑 써야한다’ 파로 나뉘더라 ㅋㅋ
딱히 다들 마음에 안들어서 좀 망설여졌어.
내 갈비까지 떼야하는데ㅠㅠ 신중해야되잖아..
어떤 곳은 전신마취 해야 한대서 식겁하고,,
(똑같이 갈비 떼는데 왜 어디는 전신마취 해야한다 하고
어디는 수면마취만 해도 된다고 하는 걸까..?
아는 예사들 좀 알려줘..ㅠㅠ)
후기 사진을 봐도 괜찮은 듯 아닌듯 알쏭달쏭하고..
이번에는 급하게 하지말고 좀 느긋하게 알아보자 싶어서
싱담예약 오래 걸리는 곳(7개월)도 기다리면서
종종 성예사 들어와서 눈팅 겁나 했었지.
그러다가 얼마전.. 수술 예약했어.
그 상담 오래 걸린 곳으로 ㅋㅋ 사실 상담날 바로 수술 날짜 잡아버림..
일단 거기 기다리는 시간 포함 거의 1년의 시간 동안
마음의 준비를 어느정도 끝내기도 했고..
상담 5분컷으로 짧았는데도 엄청 자신만만해 하셔서
다른 곳보다 믿음이 가기도 했고.. 후기들도 맘에 들고..
그랬는데..
밤되니 또 갑자기 센치해지네..
나.. 잘 한걸까?ㅠㅠ
일단 수술하기로 한 병원의 단점들과 안 좋은 후기들은 본능적으로 패스해버리고 있는듯해.. ㅋㅋ ㅠ
그리고 가장 걸리는 것이 자가늑인데 이거 떼고 나중에 후유증은 없나.. 내 갈비와 장기들..ㅠ
코 땜에 굳이 갈비까지 건드려야하나.. 하..
다들 코수술 어떤 마음으로 하러 가 ㅠㅠ
그냥 아무것도 모르던 20살때가 나았어 ㅋㅋㅋ ㅠㅠ
나 애기도 제왕절개로 낳고 쌩쌩했는데 넘 무서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