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절개 쌍수+눈매교정+앞트임 하고 왔어. 수술 어떻게 진행됐는지 후기 남길게.
나는첫타임 수술 예약했어. 9시 30분 까지 오라해서 좀 일찍 갔던거 같아.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 출근하는 것도 봤어 ㅋㅋㅋㅋㅋ. 가자마자 수납부터 하라고 해서 수술비+cctv비용 까지 수납했어. 첫 수술이라 잘 모르고녹화본 달라고 해서 그런가 추가금 나온거 같아. 담주에 실빱 뽑으러 갈 때 녹화본 usb에 담아서 주신다고 하더라. 약간 아 이거 맞나 했는데 정정하기 그래서 그냥 말았어. 혹시 cctv영상 촬영하나만 궁금한 예시들은 촬영하고 있냐만 물어보는게 좋을거 같아.
나는 부모님이랑 갔는데 수술 동의서, cctv촬영 동의서에 싸인하고 실장님한테 안내 사항 듣고 좀 기다렸어. 한 20분 넘게 기다리니까 원장님 오시더라. 난 이렇게 일찍 왔는데 원장선생님은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는게 맞나 싶더라. 의사가 좋은 직업이구나 다시 느낀거 같아.
나는 완전 함몰눈에 눈 피부도 두껍고 가로로 길고 세로로 작은 전형적인 못생긴(?)눈이었어. 내가 바라는게
1. 쌍수는 인라인아니면 인아웃으로 작게
2.눈매 교정은 약간만
3.앞트임은 최대한
이었어. 내가 내 눈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로 들고 와서 그런가 의사 선생님도 딱 잡아 주시더라. 그래서 딱히 드릴말씀도 없고 그냥 금방 짭아주셨구나 한거 같아.
수술방 소독하시는 동안 리클라이너에서 앉아서 기다렸어. 핸드폰도 없어서 혼자 뻘짓한거 같아 ㅋㅋㅋㅋㅋ. 그래서 얼마나 기다린건지 몇시에 들어간건지는 몰라 ㅋㅋㅋㅋㅋ. 수술 끝나도 옷입고 나오니까 12시 좀 넘었더라. 그렇게 오래 걸리는건 아닌거 같아.
내가 웬만한거에는 겁도 없고 긴장도 안하는 편인데 수술대는 좀 무섭더라. 간호사께서 수술실로 안내해주시는데 그만둘까 싶은 생각도 스쳤어. 쌍수가 아무리 시술이다 뭐다 해도 어쨌든 수술이야. 정말 하고 싶은게 아니라 주변이 다해서 할까 한 예시들은 한번 더 생각해보는걸 추천해. 왼쪽 팔에는 분비물 억제?하는 주사 맞고 오른쪽은 혈압 대고 막 다리 묶고 다리에 패드 붙이고 얼굴에는 천 같은 거 씌우고 얼굴 소독해 주실 때쯤 의사 선생님 들어오셨어.
마취해요였나 이런 말씀 하시는거 듣고 아 약 들어온다 싶더라. 근데 나 아직 안자는데 눈위에 펜으로 막 그리셔서 좀 무서웠어. 아직 안 잔다고 말해야지 생각할때 눈앞이 하얗게 변하면서 막 빛?들이 쑥쑥 지나가더니 뒤에서 누가 휙 잡아땡기면서 잠든거 같아. 엄청 신기한 경험이었고 위험하다 싶은 느낌이기도 했어. 전신마취 왜 사건 사고가 많은지 이해하는 시간이었어. 나는 눈매교정이 있어서 수술 끝날 때쯤 깨우셔서 눈떠라 감아라 하시면서 확인하시더라. 깬지 얼마 안 돼서 어버버 하면서 하란 데로 했는데 정신이 일도 없어서 어떻게 뭘 했는지는 기억도 안나ㅋㅋㅋㅋ. 몸이 이상하게 엄청 떨리는데 춥지도 않고 왜 떨리는지 혼란스럽고 내가 떨어서 의사선생님이 실수하시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 머리도 안 돌아가는데 열심히 굴린 거 같아. 나 눈마저 봉합할 때 어떤 간호사분이 손잡아주셔서 너무 좋았어. 그게 뭐라고 엄청 위안이 되더라. 첫 수술인 예사 있으면 손잡아 달라고 말씀드려봐. 난 꿰맬 때만 잡아주셔서 잠결에 더 잡아달라 한거 같은데 기억 안 나네.
일어나서 안정실에서 아이스팩 올리고 엄마가 들어와서 있다가 안내사항 듣고 집간거 같아. 우리집 엄마랑 동생까지 다 기다리고 있어서 부끄러웠어 …. 부모 중에 한 분만 데려가는 거 추천해
와 엄청 횡성수설 했네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한번 쭉 이야기 하고 싶었어. 지금은 앉아서 30-40분 간격으로 얼음찜질해 주고 있어.
붓기랑 멍쫌 있는가 같은데 어케 없애는지 꿀팁 있으면 알려주라. 그리고 나 딱하고 나왔을 때는 아 이 정도로 해서 자리 잡고 나면 내 마음에 들겠다 싶었는데 그러면 보통 괜찮은 건지 아님 더 지켜봐야 하는지도 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