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2살어린 사촌동생이 있어요.
근데 얘가 얼굴이 상당히 예쁘게 생겼거든요.
그에비해 저는 굉장히 사납고 못생긴 상이라서 옆에서면
항상 주눅들어요.
그리고 기분히 상하는게, 얼굴때문에 주위 사람들한테
차별받는 느낌들때 있잖아요.
어제 설때도 친척들 다 모여서 시끌시끌한테 중간에
얘가 영화처럼 딱 등장해서;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예쁘다고 연예인해도 되겠다고
여기저기서 칭찬들이 장난 아니였어요.
근데 옆에 선 저는;
아무리 못생겼다고 해도 그래도 같은 인척이니까 예의
상 "착하게 생겼구나" 정도는 해줄법 한데..
아니 제얼굴로 넘어가더니 그렇게 칭찬하던 사람들
갑자기 싸해지고 입맛다시고 완전 어색모드로- -;;
기분나빠도 어떡해요. 그냥 웃고 있어야죠ㅠ_ㅠ
근데 더 화나는 건 얘 자신도 자신이 얼마나 예쁜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비교당하는것도 모자라서 내리 몇시간동안을
걔가 얼마나 남자들에게 인기있었는지, 남자들이 꼬여서
얼마나 영화같은 일이 있었는지 들어줬다는 거예요.
제가 말끊기도 좀 뭐해서 계속 들어줬더니 신나서
한 8시간은 걔 얘기 들어줬을거예요.
친척들은 우리 사이좋아서 계속 담소나누는줄 알고
더 얘기하고 있으라고; 으...악몽의 시간이였어요.
그날 너무 속상해서 걍 세수도안하고 이불에 얼굴파묻고
울었어요.
진짜...요즘세상 얼굴 너무 심하게 따져요.
너무 화나지만 어쩌겠어요. 내가 맞춰야지...
나중에 돈모아서 꼭 성형할거예요.
아주 친척들한테 보란듯이 보여줘야지...
"니네들이 차별해서 성형좀했다 왜!!" 하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