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성예사 가입하게 된 신입입니다. 등업 조건 만족시키려고 쓰는 글이긴 하나 아무글이나 쓰기는 그래서 이런저런 드는 생각에 관해 써봅니다. 딱히 포인트는 없습니다. 제 글에 관심을 가지고 읽으실 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의미없는 글을 쓰고 싶지는 않아 제 생각, 얘기 위주로 썼습니다.
저는 키는 172 대한민국 평균보다 못미치는 키에 얼굴은 또래 여자애들이 아닌 아는 형들이나 친구들 혹은 아줌마들에게 잘생겼다고 듣는 정도 다시말해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좋게 보면 평균이상 정도인 얼굴입니다.
외모를 뜯어보면 코끝이 복코가 조금 있고 눈이 옆에서 봤을때 살짝 돌출되어 있는 정도가 단점이고 눈매나 콧대 자체는 평균 ~ 평균이상 어딘가에 있어 장점까지는 아니지만 그나마 잘생김 한방울이 있는 정도 입니다.
솔직히 제 얼굴에 대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습니다. 얼굴로 확실한 이득을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스스로 조금은 잘생기지 않았나 생각까지도 들고 사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은 외모보다는 지식이나 능력 가치관등에 좌우된다고 믿으며 살았기 때문에 더욱이 외모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욕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생긴 편, 평균이상이 아니고 누가봐도 잘생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제 얼굴에 단점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사실 어느순간부터는 모든걸 다 손대고 싶어졌습니다. 느낌이 궁금했거든요. 연예인급 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인 중에서는 얼굴로 밀릴 일이 적은, 외모가 매력의 전부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대쉬를 하는 것에 있어서 적어도 얼굴에 관해서는 아쉬움이 없는 삶을 잠시라도 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외모에는 얼굴뿐 아니라 비율, 키 다양한 것이 적용되긴 하지만요. 어쩌면 이제부터가 시작이겠습니다.
사실 코라는게 진짜 잘생긴 코가 아닌이상 평균정도만 생겨도 다들 조금씩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제 기준에서는 딱히 손댈 코가 아닌데도 성형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만큼 코에 있어서는 모태적으로 끝이 얄쌍하고 뾰족한 그런 코라는게 가지기 힘들고 또 그만큼 외모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거겠죠. 더군다나 제 경우에는 복코 느낌까지 있는 코니까 코에 있어서는 확실히 평균에 못 미치기도 하고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돈 몇푼으로 잘생겨지기만 하는게 아니라 부작용도 있으니 걱정입니다. 주변에 보면 분명 십년 넘게 부작용 없으신 분들 존재하십니다. 제가 미용쪽은 아니지만 그 쪽 일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 코같은 경우는 화류계, 미용관련, 외모로 먹고 사는 분들 사이에서는 흔한 수술이라고 하더라고요. 문제는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성형하고 지난 시간들이 십년 전후정도라는 점입니다. 막 대부분이 성형한지 이십년이 훌쩍 지나있고 그런분들이 아니라 이제 막 십년이 되가거나 뭐 그런식인 분들이 대다수라 장기적인 관점의 데이터를 얻기엔 한참 부족하더라구요.
제 나이가 이십대 초중반인데 앞으로 이십년이 지나야 사십초중반일거고, 사실 남자 나이로 사십초중반이라 하면 외모로 무언가 승부하거나 경쟁할 나이는 아닌 것 알지만 그렇다고 아예 외모랑 관련 없어지는 나이도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부작용이 오는 나이가 오십 육십이면은 그냥 미련없이 하겠지만 사십이 안되서 부작용이 온다면 그때되면 오히려 잘생겼다는 말을 지나가는 말로라도 듣긴 커녕 더 이상 평균도 훨씬 안되는 얼굴이 되겠죠. 시기가 그 전일 수도 있고요. 아마 외모로 인해 우울증이 올 수 도 있겠습니다. 장기적으로 이,삼십년이 지나도 문제없이 잘 사시는 분들의 비율을 알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요.
어쩌면 우리 주변에 이십년이 지나도 문제없으신 분들은 그 분들이 문제없이 사시기에 우리주변에서 눈에 띄는 거지 애초에 중간에 문제가 생긴분들은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이 생겨 사람들 사이에 눈에 띄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그리고 그 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인생은 편익과 비용사이의 선택이기에 잘생긴 코를 가지고 얻을 수 있는 일시적인 돈이나 이성 혹은 자신감을 놓고 저울질하다보면 기간이 짧다해도 이익이 클수 있겠죠. 하지만 늘 눈에 보이지 않는 통계, 삶의 질, 예상치 못한 변수들의 연속에서 과연 도박이 아닌 합리적인 선택이라는게 존재할 수 있나 항상 의구심이 듭니다.
이상 별 포인트 없는 신입의 하소연? 비슷한 잡수다였습니다. 끝까지 읽으신 분이 있다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