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가 됬습니다.
오늘은 병원을 가는 날입니다.
절개했던 곳의 소독과 수술 후 CT를 찍어야 하기때문이지요.
찜질을 열심히 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수박만했던 얼굴이 오늘은 더블수박이 되었습니다.
마스크와 모자를 챙기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마스크끼고 모자쓰고있는 사람들 보면 다 동병상련의 마음이 생깁니다...
"저분은 어딜.."
특히나 강남역에 다다를 수록 더욱 더 확신이 듭니다.
"허허... 어제하셨나..."
병원에 도착하니 상처부위 소독을 해주고는, 붓기빠지는데 도움이 되는 거라며 빔을 쐬줍니다.(힐라이트)
얼굴이 뜨끈뜨끈 좋습니다.
하지만 더욱 더 좋은건, 이 빔을 쐴 때는 땡김이를 벗는다는 것입니다.
잠깐이지만 땡김이를 안하니 세상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관리 및 치료와 촬영을 마치고 집에 귀가한 후 역시나 똑같습니다.
안가는 시간과 하기 귀찮고 싫은 찜질과의 싸움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줍니다. 꼬박 꼬박 최대한 구석구석 찜질을 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설마 오늘 더블수박이 됬다고 내일 트리플수박이 되진 않을거란 생각에 열심히 했습니다.
오늘은 친구에게 참치죽을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참치죽. 신의 한 수입니다.
저번에 야채죽으로 크게 한번 데이고나서 반신반의하며 주문한 참치죽이였는데...
여러분, 참치죽 드세요. 두 번 드세요.
참치죽이야 말로 제게 어울리는 양식입니다.
물론 버섯이 아주 조금 들어있긴 하지만, 빼고 먹으면 참치죽이야 말로 유동식 그 자체입니다.
질리지도 않고 맛과 영양이 듬뿍 들어있는 둘이 먹다 하나 성형해도 모르고 먹을 참치죽 드세요.
3일차가 됬더니 담배가 너무나 피고싶었습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여전히 가만히 있을 때는 아무런 고통이 없습니다.
그저 땡김이가 불편할 뿐입니다.
3일차는 별게 없습니다.
통증은 별이 2개, 불편함은 여전히 별이 50개, 붓기는 별이 500개쯤 되는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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