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성형했음 징징대지 말라는 글 너무 많이 보여서 그냥 쓰는건데
정확히 작년 8월 15일에 강남 대형병원에서
코 절골+매부리+늑연골+실리콘 등등? 뭐 비주내리기도 있었던거같고 코 하나에 많은 수술을 때려박음
내 원래 코가 엄청 작고 잘 안 늘어나는 피부였는데
원하는 코 보단 낮게 나올 수 있어도 라인은 예쁘게 될거라해서
크게 욕심 내지도 않고 수술 받았음
하고나서 몇 주간 피가 멈추질 않았는데도 난 별 생각 없었지?
수술 했으니(특히나 절골) 그럴 수 있다 생각했고
부목 떼고 나니 콧구멍이 짱구에 나오는 부리부리대마왕마냥 짝짝이어서 병원에 전화해보니 붓기때문이라길래
그래서 " 아 ㅈㄴ 트젠같고 코도 사선으로 삐뚤어져 보이지만 붓기빠지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하고 빠지길 열심히 기다렸음
기다리는 내내? 미친듯이 불안했지 근데 병원에선 계속 붓기래 6개월 1년은 기다리래 붓기빠지면 비대칭 괜찮아진대
그래서 ? 믿고 기다림 난 울면서 기다렸어 아무리 봐도 이건 붓기 문제가 아닌거같은데 병원이랑 주변에선 다 붓기니까 기다리래
답답한데도 믿고 기다렸지 맨날 거울보면서 들려있는 콧구멍과 조우했지만 기다렸어
근데 한 달이 지나도 3개월이 지나도 내 콧구멍은 정면에서 봐도 티가 날 정도로 짝짝이었고
심지어 코 대칭도 하나도 안 맞았음
콧볼끝에서 콧볼 끝을 이으면 그 각도가 25도정도?ㅎ
코 성형 한 사람들, 상담해주는 실장,원장들은 바로 알아보더라? 망했다고
그도 그럴 게 옆에서 봤을 때 미간은 높게 잡아놔서 이마랑 코 라인 1자로 떨어지고,
버선코 모양으로 해준다더니 콧등에서 갑자기 드리프트 훅 꺾어서 자전거 점프대마냥 급격히 올라간 이상한 라인이었음
심지어 그 라인 끝에 코 끝이 뾰족한것도 아니고 뭔 루돌프마냥 존나게 동그랬음
그 때 내 코 콧구멍은 정면에서 봐도 보일정도로 들려있고 그 보이는 콧구멍 마저 짝짝이었어
큰 돈 들이고 코 조져놨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지
이게 주변에서 붓기라고해서 빠진길 기다린 내가 맞이한 결과였음
근데 뭐 어쩌겠어 재수술 해야지ㅋㅋㅋ 다른 병원 재수술 발품 받으러 다니는 6개월-1년 차 사이에 그냥 자살 마렵더라
다른 병원 뭐 재수술 잘 하는 병원 다 가도 안 해준대 하기 너무 어려운 코라고 다 거절당함
돈 얼마 들여도 괜찮으니 봐달라했는데 안 된다. 이 대답밖에 못 들어봤다 한 두 군데 간것도 아니었는데
다 안 받아준다길래 거의 울며 겨자먹기로 원래 했던 병원에 상담을 갔지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도 다른 환자가 내 코 완전히 망했다고 고소하고 인터넷에 글 올릴거라고 데스크에서 빠락빠락 소리 지르고있었음
그 분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다만 실장이랑 만나보니 나 집도했던 원장이 아파서 쉬러갔다 그러더라고? 진실인지는 모르지만ㅋㅋㅋ 처음에 상담 해줬던 실장도 바뀌고 뭐 여튼 그랬음
여기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붓기때문인 경우겠지만(그러길 바라고)
진짜 나처럼 말아먹어버린 경우면? 한 번이라도 겪어봤으면 저렇게 조롱하듯이 말 못 할거라 생각하는데
특히나 처음 받았으면 본인 수술 집도한 원장이 실력 좋은지 안 좋은지 구분도 잘 안 갈테고
불안한게 당연할거라 생각함 난 뭐 진짜 처절하게 망해봤으니까ㅋㅋㅋㅋ
붓기빠지고 예뻐진거? 그건 원래대로 나왔어야될 수술대로 잘 나온 좋은 케이스지
나같이 망한 케이스가 아예 없을리도 없고
그냥 초장에 진짜 개. 망한거같은데? 싶으면 맞을 수도 있다는거ㅇㅇ
본인들 경험에 비대칭.코높이 이런 게 그냥 수술 붓기였으면 내 경험엔 진짜 망한거였거든
콧구멍 짝짝이 ㅠㅠ 이런 차원이 아니고 걍 망함 이 단어 그 자체
코가 조져졌다?이게 가장 어울림ㅎ
지금은 운 좋게 같은 병원 다른 원장한테 받아서 완전히 괜찮아졌는데 이번에도 콧구멍 짝짝이길래 개식겁했다
왜냐? 난 첫수술때 아예 초장부터 조져진 코라 붓기고 뭐고 그냥 딱 봐도 조진 코였거든
근데 이번엔 실력 좋은 원장님 만나서 2주 지나고 부리부리 콧구멍이 다행히 붓기인걸 알았지
지금은 코 높이고 뭐고 걍 만족하고있음
여튼 여기 글 쭉 보는데 나같은 케이스도 있을거라 생각해서 주절거려봄
모든 성형수술/시술은 신중히 하고 비대칭은 원래 본인이 갖고 있던게 부각될 수도 있다는 점 염두하고
다들 원하는 결과 나오길바라 내 망한코 사진은 원하는 사람 있음 보여줄게
결론은 뭐 딱히 불안감 조성하려고 쓴 건 아니고 신중히 수술 하라고
병원 말고 의사 잘 보고가고 붓기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점?
난 붓기아니었음/붓기였음을 둘 다 겪은 입장으로서ㅇㅇ
산증인이 없는것도 아닌데 너무 다 붓기니까 조용히 하고 기다려쪽으로 의견 기울어지는것도 웃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