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한번에 끝내는게 쉬운게 아니구나
한번에 끝난 예사들 다들 코버지께 꼬박꼬박 문안인사들 드려
이미 예뻐졌는데 쪼끔 더 높힐까 하는 생각에 재수가지말고
누구나 그렇듯 나도 수술대 누우면서 마지막수술이길 바랬고
열군데?정도 발품에 손품도 팔고 유툽으로도 꽤 공부하고 나는 내 니즈도 확실하고 재료까지 정해놓은 상태서 상담 받았거든
게다가 내코는 복코 들창코 용코 매부리코 등등 흔히들 말하는 컴플렉스가 될수있는 문제성 코는 아니었어
그냥 얼굴에 맞는 적당한 높이의 작은 코
간단한 질환수술차 성형외과를 찾다 코성형 전후 사진을 보는데 와 무슨 저런 못생긴 코가 미녀 코가 되는걸 보고 혹했지
나는 늘 아쉬운게 있었는데 비주랑 콧날개가 수평인데 평평하다보니 비주가 살짝 튀어나온 동글동글한 모양이 갖고싶었거든
그래서 큰맘먹고 수술을 한거야
근데 한달이 훨씬 넘은 현재 상태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
11자 콧구멍에 찝힌 모양에 평평했던 비주는 반대로 퇴축이 됐고 상대적으로 콧날개가 더 내려온 상태가 돼버린거야
병원서는 원하는대로 as를 해준다는데 글쎄 이미 원하는바를 명확히 말했는데도 반대의 결과가 나왔고 조금 교정하면 될거 같긴한데 또 원하는 결과가 안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불신에서 오는 불안감
그래서 궁금한데 2주 한달 이런 경과보러 갔을때 윈장님이 본인 상태 잘알고있었어??
난 좀 의아했던게 본인이 수술한 환자가 경과보러왔는데 이전에 어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어떤 재료로 수술했는지 상담전에 수술기록지나 체크도 안하고 상담하는건지..
왜냐면 비주 지지대는 뭘로 썼어요?라고 질문했는데 보통 의사들은 예외상황 아니곤 본인이 주로 쓰는 재료가 있을건데 그리고 환자파악을 했다면 뭘 썼다 라구 해야하는게 맞잖아?
근데 *** 썼을걸요..? 왜 추측성이야? 그러면서 기록을 막 뒤적뒤적하더라
그리고 현재 코끝 부기에 대해서도 지금 이거 부기가 있는거지 않냐(코끝이 너무 동글동글 통통한 상태) 라고 물었을때
수술한 본인이 만든 예측 결과물이 있을텐데.. 음..부기가 조금 있을걸요.. (거의 없다는 식인 늬앙스였음) 또 추측성
많은 환자와 상담하고 수술하고 물론 백퍼 기억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사람의 한계가 있잖아
근데 적어도 상담전에 본인이 집도한 사람의 수술기록을 살피거나 보다보면 아 이환자 하고 생각날법도 한데..
뭔가 엄청난 이벤트가 아니고선 기억 못하는거야?
어차피 본인의 수술방식은 거의 비슷할텐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추가 옵션말고)
와.. 이미 현재 결과상태에 대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있는데 상담또한 이러니 믿음이 안가.. 너무 실망했어
다시 내돈들여 재수를 해야하는건지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