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코가 피부는 얇은데 서양인처럼 날개연골(비익연골)이 엄청나게 발달한 큰 복코입니다. 아마 제 코처럼 생긴 한국인은 극히 드물 거라 생각합니다.
어릴때부터 코로 놀림받아와서 심각한 컴플렉스라 조만간 수술은 무조건 할 예정이고 그 수술 방법에 대해 진짜 진짜 고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금 제가 내린 결론은 무보형물이냐 혹은 실리콘도 같이 넣느냐... 이 둘 중인데
실리콘을 넣으면 분명 결과는 더 만족스러울 것 같고 컴플렉스가 완벽히 치료돼서 정말 원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부작용의 위험성이나, 재수술 가능성을 너무 간과한 것 같기도 하고 참 고민이 되네요.
실리콘 부작용이 통계상으로 1~3%로 낮은 확률이고 수 많은 의사들도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게 0.000XX 퍼센트 대의 극악의 확률도 아니고 외부물질이면 나중에 온갖 경우의 수에 의해서 염증 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게 참 고민이 되네요.
그렇다고 무보형물로 코끝만 수술하면, 지지대 세우고 날개연골만 당겨서 코끝만 솟아서 콧대랑 코끝 사이에 단차가 생길 수 있다고 하네요.
결국 내가 원하는 모양을 만들려면 꼭 보형물을 넣어야만 하는가...라고 결론짓고 생각했는데
단차 생긴 부분에 귀연골을 채우는 방법도 있더라고요? 생각할 거리가 또 늘었습니다. 힘드네요...
의사가 아무리 진단을 잘해도 내 코는 평생 봐 온 본인이 더 잘 알지 않겠습니까?
코가 워낙 복잡하고 세밀한 입체적인 구조라 수술 전에 진짜 고민 많이 하고 좋은 의사랑 협의 잘해서 최고의 방법으로 잘 선택해서 원하는 모양이 나오도록 수술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