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날줄 몰랐어.
사실 코수술 한거는 까맣게 잊고 살았어.
12년 전에 콧대 실리콘 코끝 귀연골 했는데 코끝은 묶었는지는 잘 몰라 여튼 과하게 뾰족높아.
그런데 딱 12년이 지난 어느날 새벽에 코가 심장 뛰는 느낌으로 쿵쿵 1초간격으로 마구마구 당기는바람에 잠을 깼어. 거울보니 완전 빨갛게 코전체가 삼각형으로 불타고있었어.
곧 코끝만 빼고 색이 돌아왔고 코끝이 젤 나중 돌아왔는데 좀 동그랗게 부은거같고 그부분이 검붉게 보인달까 여튼 정상은 아니었고.
수술한 병원서는 빼자더라.
한번 그러면 불안하다고.
코끝 연골은 빼지말자더라.
그럼서 빈곳에 반영구 필러를 채우자는거야.
빼고 난 빈곳이 메꿔지기전에.
인공적인거는 싫다했더니
자가진피를 실리 빼고 바로할수있고 부작용도 없다해서 너무 충격으로 판단을 할수없어서 우왕좌왕하다가 덜컥 궁디째고 하고말았어.
빨리 이 상황 벗어나고 싶어서.
결정장애라 계속 갈등할거같아서 저지르고보니 이것도 폭탄이야.
흡수 고려해 아바타로 해야한대서
난 다 싫고 그냥 빼버리려다가 끝연골만 너무 높을거같아서 빠져도 뭐라도 남겠지 밑져야 돈이라 생각해서 두배로 넣지말라고 주문했어.
그런데 이게 그리 부작용이 많다는거 나중 알았어.
아예 코가 100프로 흡수된대.
그럼 코끝만 피노키오되는건가.
어차피 제거를 고려했으니 그건 어쩔수없다해도.
나중 보니 실리콘 캡슐도 제거했더라고.
이게 아주 어려운작업이라던데.
어쩐지 수술직후 콧등 일자로 빨개져서 간호사애도 놀라더라고.
비개방으로 다 제거하면 피부손상돼서 나중 쪼그라들면 패인다거나 그런부작용 온다는 말 있어서 간이 콩알됐어.
병원은 강남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꽤오래 한사람이 한곳서하는 곳이고 나름 자부심 있어 작지도않고.
또다른 폭탄 안은거같아.
사실 그냥 빼자니 코끝만 남을거같고
피막캡슐 져거 안하면 운퉁불퉁 될수있다하고.
제거하면 피부손상 될수있다하고
재수술은 피막제거 해야한다하고 누구말이 맞는건지
앞으로 한 5년 맘 졸이며 운명에 맡겨야해?
한달됐는데 좀 꺼지긴했어 실리때보다 낮게.
아바타 안되게해달래서 지방은 조금넣고 거의 진피로만 했대.
지방보다 진피가 덜빠진다해서 여기서 멈춰주면 좋겠지만 빠져도 어쩔수없고 그저 피노키오 약간 보완되길 바랄뿐인데.
나같이 바로 진피 넣은경우 실리콘피막캡슐까지 다 제거하는 거 맞는거임?
그리고 이거 안빠지고 유지되는 예사님 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