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회복중>5년정도 너무 많은 고민과 선택을 반복~
유명하다는 병원들도 많이 발품 팔던 세월보내고~
결국 저번달에 ㅁㅌ에서 상담받고 이틀만에 결정해서 9월 비어있는 날중에 제일 빠른날로해서 수술받고 왔어.
오늘은 수술 3일째고 코에 넣어뒀던 지혈솜 빼고 집에 돌아옴! (참고로 지방러)
코수술만 3번째인데 .. 이번 수술이
최고로 아팠고
최고로 피도 많이 나왔고
최고로 멍이나 붓기따위가 없음.
원래 붓기 멍 잘생기는 체질이거든? 잠 좀만 못자도 붓고 물 많이 마시고 자도 미세붓기라도 둥둥 있는 체질인데 수술하고나서 지금 멍은 아예 없고 붓기도 예전 수술때 비하면 거의 절반붓기라(볼따구에 물만두 조금이랑 인중만 피스낀마냥 약간부음) 뭔가 이게 다들 말하는 의사들의 술기 ㅋㅋㅋㅋㅋㅋㅋ 의 차이라는건가 하고 혼자 새삼 놀랐음.
그리고 코에 솜 넣어두었던 이틀간은 진짜 내 인생 최고로 죽을맛이었어서 머리도 아프고 입맛도 없고 잠도 제대로 못듬.. 진짜 기차타러 가는 내내 ‘이러다 쓰러지는거아니야? 흉하게 실밥도 못 뽑고?’ 이생각 10번은 넘게함.
맛이 느껴지고 코로 들어오는 공기가 이렇게 소중했던건지 집에 오는 내내 감사함 ㅠ 버텨준 나에게도 감사.. 이제 사랑해줄게 내몸..
오늘 솜 빼고 편해져서 ㅠ 집 내려가는 동안 기차에서 코로 숨쉬면서 잠도 꿀잠자고 이제 집 도착하자마자 바로 의사쌤이 알려주신대로 자가소독이랑 약 바르고 커피 한사발 하면서 숨 돌리고 있어.
내 코 경력ㅋ
>1차는 자가진피(보형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13?년쯤 전에 에 자가진피로 첫수술함)로 했는데 모양이 맘에 안듬(기존 작게 있던 용코 부각되고 비중격 길게 늘어짐 물론 콧대도 신나게 흡수되서 흔적만 겨우 남아있음 하)
> 6,7년후 2차로 무보형물 코 재수술해줬던 의사가 어떻게 수술을 했는지 휘지도 않았던 비중격이 거의 휘고, 덩달아 한쪽 콧구멍은 비익퇴축으로 찝혀보이고, 정면에서 봤을때 되게 휨의 차이가 심해서 누가 나 사진찍으려고 할때 늘 피하기 급급했음.
내가 바랬던 건 완전 첫수술때도 그랬고 유행하는 코나 엄청 미적인 모양으로 욕심도 없고(연예인 코 사진같는건 들고가지도 않음) 기존 내 코보단 아주 조금만 더 나아지길 바랬던 사람이라 2차 수술 후 너무 심하게 비공이 찝혀버린 코와 비중격 휨, 그리고 뭉툭했던 코.. 오히려 수정할 부분이 많이 생겨버렸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만이라도 자연스러운 그냥 본투비 내 코처럼 보였으면 하는게 바램이었어. 욕심이 없다 이말이야!
지금 아직 부목도 덧대져 있고, 실밥 뽑기도 전이지만 우선 대충 봤을때도 그전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중격도 중심이 곧잘 세워져있고 콧구멍 모양도 대칭이 잘 맞춰져있어보여서 약간 두근댄달까 다음주에 이제 부목 떼러 가는데 제발 별탈 없이 예쁜코 만났으면 좋겠어.
개인적으로 신기한게 의사쌤이랑 첨에 상담했을때 오히려 이만큼 밖에 안되요! 한계가 있는 코다! 라고 걍 팩폭 두들겨주셔서 큰 변화 없을거라는 느낌으로 말하셨는데 솔직히 말하신 부분이 있어서 그런가 지금만 보면 기대이상으로 수술해주신거같음. (일부러 기대감 낮추시는건가?ㅋㅋㅋ)
그리고 내가 mbti T인데 ㅋㅋㅋㅋㅋ (엠비티아이 과몰입 싫어하시는분들께는 죄송) 다른사람들 상담후기 봤을 때 너무 시니컬하시다는 말이 많은데 난 오히려 훨씬 좋았었음. 왜냐하면 이성적인 팩폭으로 두들겨맞으면 내 코 상태를 현실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되어서 정신차리고 결정할 수 있기 때문! (돈도 돈이고.. 시간도 소중한 것)
그리고 상담은 시니컬하셨지만 막상 자기 환자가 되면 정말 다른분 되신것처럼 엄청 상냥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심.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직접 간호사 손 안타고 본인이 다 치료해주시던데 내가 여태까지 수술했던 의사들은 본인이 안하는 곳도 많아서 그 부분도 되게 반전이었음.
국소마취 후기는 적으려다가 다른분이 엄청 자세하게 ㅋㅋㅋㅋㅋ 써놓으신 후기가 있어서 그거보고 참고하면 좋겠고
(진짜 내가 수술할때 느낀게 다 적혀있음ㅋㅋㅋㅋㅋ 세밀한 표현력대단하심 따봉드립니다)
수술 자체는 정말 걍 자고일어나는 수면마취보다 매우매우매우매우+++ 힘들었고 대신 안전함과 수술도중 요구사항 , 보완해서 수정할 수 있는점(나는 중간에 한두번 거울봤고 쌤이 추천해주신대로 비공쪽 한번 더 수정했어 뭐가 더 나을지 수술중간에 추천도 해주심)
그리고 … 젤 중요한거…
두번다신 수술 안하고싶다는 마음을 팍팍 들게 함!
이번이 마지막수술이다 생각하게 됨!^^
너무 힘들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을맛이었다…. 이제 더 나이먹고 할 짓 못된다는걸 깨달음 걍 살래 이생각이 절로듬.
다음주에 결과 보고 맘에 들면 전후 사진도 상태 좀 보고 올리도록 할게! 이렇게 그 어딘가에도 글을 길게 써본적이 없는데 오늘 코 솜 빼고 행복해져서 다들 도움되라고 이렇게 남겨봄 .. (혹시나해서 브로커 절대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차단당하기 싫어용 ㅋ 이렇게 구구절절 브로커는 없겟지? 가아사나 성예사 가입해서 그저 늘 눈팅만하던 사람이고 중간중간 찌질하게 궁금한거 댓남기기만 함)
병원 알아보고 계시는 모든 분들, 다들 마지막 수술이 되기를! 그리고 이왕이면 그냥 본인 모습 그대로 사시는거 추천이요! 전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절대 안할거에요 코수술 ^_^
*아! 참고로 전 보형물x, 다 제 연골로 무보형물 수술했어요 (비중격&귀연골)
늑연골은 시도도 안함, 기존 코안에 있던걸로 다 재활용해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