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글 올렷는데 다 조회수 9천 이상이었고 핫게 갔었음 코 휘어서 재수술한다고 한사람 나야..나같은 피해자 없길 바라서 쓰는 글임...
첫 코수술은 바야흐로..올해 1월. 미친복코를 지녔던 본인으로써 맨날 코만 하면 좋겠단 말을 듣고 코끝을 손으로 쥐락펴락, 카메라 기피, 코보정 떡칠로 살았었음. 그러다 전남친과의 오랜 연애에 파국을 맞이함과 동시에 코수술을 즉흥적으로 예약해버림. 병원 한군데만 감. 친구의 혈족이 거기서 했는데 잘됐대서 무턱대고 그냥 감. 상담 받았을때 복코교정+콧볼축소+비순각(돌출입)하면 된대서 오키함. 예약금도 그냥 걸어버리고..거기서부터가 문제였지. 시작점이며 뭐며 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사후관리 어떻게 해야하는지, 준비물이 뭔지만 주구장창 알아봄. 카페가입따위 하지도 않았고 그땐 성예사도 안함, 바비톡이나 강남언니 후기정도만 봤고 그땐 다 좋은 말만 있더라고.
대망의 첫수날이 왔고 그렇게 대수술을 해서 그런지 나는 피부도 두꺼운 복코라 진짜 남들보다 붓기도 미쳤었고 회복도 더뎠음. 코수술 면역력 겁나떨어짐;; 암튼 근데 부목 떼고 나서 진짜 코가 걍 피노키오였는데, 나름 화려하게 이뻐서 다들 붓기만 빠지면 괜찮겠다함. 사진 보면 알거임
(첫번째 사진)그런데 점점 갈수록 코끝은 낮아지면서 붓기가 빠지는데 콧대가 안가라앉는거임. 시작점도 무슨 미간에서 별 간격 없이 시작됨. 점점 남자같아지고 내 예전 이미지는 전혀 없어짐. 엎친데 덮친격으로 점점 코가 휘어지는 느낌이 남. 사진을 찍으면 코가 중앙이 아니라 딴데쳐다보고있음. 그때까지도 병원에 연락해도 뭐 걍 붓기니 뭐니 이러고 케어 1도 없음ㅋㅋ
(두번째 사진) 그렇게 2달 보내고 경과체크갔더니 손교정 해본다고 열심히 뭐 하시던데 걍 코만 개붓고 다시 돌아옴, 부목만 괜히 며칠 더 댔음. 결국 비개방으로 4월에 무료로 진행하기로 함. 여기서 1차 빡침
(세번째 사진)그 후로 졸라 마스크 써다니고 사진 못찍고 기다리고 기다려서
2차 비개방 할때 내가 시작점 낮춰달라고 노래를 불러댔음. 부목도 낮아보였지만 이게 웬걸..낮아지지가 않았음.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가 자꾸만 붓더니 어느날 콧대를 살짝 건드렸는데 안에 보형물 움직이는게 다보임;; 쏠리는 느낌도 나서 맨날 반대로 잤었음. 결국 병원가니까 다시 다 휘어버리고 쏠려버렸대. 이번엔 아예 다 열어서 전체개방으로 실리콘 교체해야한다함. 그땐 진짜 살짝 눈물이 났음. 내가 뭔 죄를 지어서 이 개고생을 세번이나 하는지 몰랐었음.
(마지막 사진)결국 이번 여름 7월에 3번째 수술을 했고, 지금 회복중임. 이 무더위에 심지어 울집 에어컨도 없는데 부목 붙이고 있느라 디지는줄알았음. 결과적으로 완전 맘에 드는 건 아니고 콧대 시작점이 완전 더 낮아졌음 좋겠지만 이이상 난 얼굴에 칼 못대겠음.
지금까지 이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 난 대인기피증이 도졌고, 자존감도 바닥치고, 내 갤러리엔 맨 얼굴이 수천장이 찍혀있음. 맨날 휘었나 안휘었나 보느라고. 난 이리될줄 몰랐고 난 아니겠지 했는데 그렇게 되더라고 ㅎ...진짜 맨날 울음. 셀카도 못찍고 못올림. 남들 코 잘됐다할때마다 부러워서 창자가 뒤틀렸었음. 지금은 이제 어느정도 체념하고 다른 장점을 찾아서 개발중이긴 함
그러니 다들 첫수 무턱대고 하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도 말고. 이런 케이스도 있구나 하고 알고 갔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