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간 정리
병원 도착(9시)-> 상담 및 디자인 -> 수술실 입장 후 주사 꼽고 수술 준비하고 등등(수술은 10시 다 되어 했을 것으로 예상)-> 회복실 이동(진짜 한 30걸음 정도라 부축받아서 이동함, 11시 30분 예상)-> 의사쌤 들어오셔서 보형물 뭘로 어떻게 들어갔는지, 지방 어떻게 넣었는지 설명-> 간호사 중간중간 들어와서 상태 체크->걸으면서 상태 체크 후 퇴원(2시 20분 경)
나 회복 진짜 빠른거라고 하더랑...
첫수 겨절 받고 이번에 밑절한 입장에서 밑절은 진짜 감격스럽게 덜 고통스럽다. 상반신이 자유롭다니... 겨절은 고개 숙이는 것도 단추 잠그는 것도 힘들었었는데....
수술 끝나구 정신 좀 차릴 때까지 회복실에서 정신 놓고 눈 감고 있다가 간호사쌤 들어왔을 때 시간 여쭤보니까 11시 50분 이랬어. 10시 다 되어서 수술 들어간걸로 예상하고 있고, 그래서 수술 1시간 40분 정도 걸린 것 같애. 지흡도 하고 했는데 이 정도 수술 시간이면 선방했다!
다만 결국 피주머니는 달아서 조금 슬픔ㅠ 수술하면서 소독액 들어간거랑 남은 혈액 빼내는게 좋아서 달았다고 하셨음. 이건 상담 때도 고지 받은 부분이라 그러려니 해. 월요일 제거 예정.
첫수 때 마취 깨는 과정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고통스러워서 이번에도 마취 깰 때 바로 춥고 메스껍고 어지러움 느껴지길래 진짜 와 내가 이걸 또 하다니 미쳤구나 했는데, 거의 한 15-20분 정도만에 상태 괜찮아져서 감격했어. 이번엔 구역질도 아예 없었음. 전엔 비닐봉지에 진짜 머리 박고 있었거든.
마취 깨고 회복실 이동하고 누웠는데 진심 하나도 안아픈거야.
그냥 붕대가 너무 짱짱해서 갑갑할 뿐. 나 지이도 받아서 허벅지 지흡도 했는데 너무 아무 느낌 없어서 지방 안 뽑은 줄 알고 놀라서 허벅지 만져봄. 가랑이 사이에 거즈 붙인거 만지고나서 아 뽑았구나 했음.(옷 갈아입는데 보니까 허벅지 멍 엄청 들었네ㅋㅋ)
근데 한 1시 쯤 되면서 어지러움도 슬슬 가시고 속도 편해지고 위장에서 꼬륵꼬륵 소리도 나고 그려면서 점점 통증이 느껴짐. 가슴테두리 느낌이 마치 멍든 부위 누가 꾸욱 누르는 느낌.ㅋㅋ 허벅지도 찌르르한 느낌 들구. 근데 어제 저녁 8시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아무것도 못 먹어서 힘 없는거 빼면 진짜 그렇게 막 아프진 않다!
땀 흘리기 싫어서 택시 타고 집 앞에 내렸는데 그래서 찝찝함도 1도 없어.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