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고민하다가 지난주에 팔뚝 지방흡입했어!
어릴때부터 유독 팔뚝살이 많아서 컴플렉스였는데 (팔뚝살만큼 가슴이 있다는 속설을 굳게 믿으며 스스로 세뇌시키기…) 작년부터 갑자기 탄력도 없어진것 같고 살이 더 붙은 느낌이들어 여름전에 주사랑 울쎄라 시술을 받았어. 근데 빠져야 할 팔뚝살은 안빠지고 엄한 가슴살만 빠지는 느낌에 효과도 없는것 같고 ㅜㅜ
게다가 8월에 코로나 걸리면서 3-4킬로가 훅 빠졌는데도 팔뚝은 여전히 튼튼..
원래 겁이 많아서 수술은 절대 못해! 그랬는데… 12월 말에 다른 수술 상담받으러 병원간 친구따라서는 그냥 상담만 한번… 이런 맘으로 갔는데..
웬걸… 원장님께서 지방 뺄 부분도 별로 없는데 하시면서 다른부분은 두고 신경 쓰이는 팔뚝 부분만 하면 되겠다고 내 몸 상태에 맞춰 이야기해주시는 부분에 믿음이 확! 오면서 홀린듯 바로 날짜 잡고 왔어 ㅋㅋ (친구도 원장님이 너무 좋았다며 같은날 날짜 잡음ㅋ)
근데 막상 날짜 잡고 수술전 피검사, 심전도 검사 할때도 아무 생각없고 당일날 직전까지도 괜찮았는데 수술실 들어가서 눕는 순간 너무 무서운거야. 내가 왜 한다 그랬지… 계속 이 생각이었는데 ”마취약 들어갑니다“ 이 말 듣고 정신 차려보니 수술 다 끝났다고 소독약 닦아주시더라… 윙? 끝났다고?? 그뒤론 마취약 때문에 다리에 힘풀려 못 걸어 부축받아 겨우 회복실에 눕고, 오한 때문에 덜덜 떠니까 난방기구(?) 같은걸로 따뜻하게 해주시고 계속 왔다가 갔다 상태 체크해주고.
마지막 화장실 다녀온 후 퇴원하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너무 멀쩡. 팔이 너무 아파서 옷 입는것도 힘들다는 후기들 보고 단단히 마음먹었는데 약간의 근육통?만 있지 문제없이 옷 갈아입고 … 이튿날도 너무 안아픈데..? 3일차에도, 4일차에도… 어떤 사람들은 만세도 못한다고 그러던데 난 뻣뻣하고 당김이 느껴질뿐 문제없이 만세도 하고… 팔을 좀 많이 쓰는 일을 하는데 전혀 문제없이 일상생활 하고 있구. 단지 좀 힘이 들어가면 바본(?) 이런 현상인건지 딴딴하게 뭉쳐지는 느낌인데 이것도 시간 지나면 풀리면서 다시 말랑해지고.. 1-2일차까지는 살짝만 만져도 아팠는데, 이제는 크게 아프지도 않아.
붓기도 심하지 않고 (수술 끝나고 2킬로 정도 몸무게가 늘었는데 이것도 3일만에 회복), 3일차까지 멍이 들려나? 했는데 4-5일차부터는 조금 노랗게 올라오긴하더라고. 그래도 시퍼렇거나 보라색이 아니라 좀만 지나면 금방 사라질것 같아.
겁많은 쫄보라 압박복도 병원에서 입혀준 그대로 입고 있다가 ㅋㅋ 3일차에 수술용액 묻은거 빨고 샤워도 할겸 처음 벗었는데… 아… 왜 다들 수술하는지 알거 같더라… 내가 이런 팔쭉을 가질수도 있구나… 대박.. 큰 차이 없을수 있다면서요 원장님… 엄살이셨나요?? 정말 완전 대만족ㅋㅋㅋㅋ 부어있는 상태인데도 이정도면, 붓기 다 빠지면 얼마나 더 얇아진다는거지??? ㅋㅋㅋ 여튼 정말 하기 잘한거 같아! 내일이면 실밥 풀고 경과본다는데, 갔다와서는 사진 후기도 남겨보고싶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