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2 올라가는 18살이고 고1 여름방학 전부터 계속 생각해서 여름방학 때 2곳 상담 받아보고... 처음 간 곳은 가격이 부담돼서 고민하다가 두번째로 간 곳에선 실장님은 너무 별로였지만 원장님하고 상담하고 당일에 예약금 걸었는데 친구가 그 병원에서 수술한 사람들 코가 다 똑같은 모양으로 보인대서 고민 끝에 예약 취소했었어 성예사 알기 전이고 강남언니 어플로 보고 갔었는데... 처음 갔던 병원은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건지 그 어플에서도 후기는 별로 없었고 여기서도 수술 후기는 찾아보기 어렵더라 그래도 3D 어쩌구랑... 실장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 처음 간 병원이라 그런지 뭔가 몰랐던 것들을 이것저것 많이 알게 돼서? 자꾸 생각이 나
근데 나 지금은 알바도 안 하고 있고 모아둔 돈은 60정도 있는데... 우리집 형편은 음 그렇게 여유로운 건 아니고 부모님 이혼하셔서 별거 중이고 그래도 사이는 나쁜 건 아닌데 아빠는 성형을 좀 많이 반대해 대학 가면 해 주겠다고 하면서... 근데 나도 다른 애들처럼 예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싶어 2022년 내내 학교에서 마스크 벗은 적 단 한번도 없어 밥도 맨날 안 먹었고
요즘은 다이어트 겸 운동 중이야 근데 살이 빠지고도 내가 아무것도 변한 게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에 지금에서라도 병원을 알아보고 개학 전에 수술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어릴 때 사진 봐도 지금이랑 크게 다른 게 없고 어렸을 때도 남들한테 못생겼다는 소리를 꽤 들었었어 살이 확 찌기 전에도... 그래서 더 걱정이야 살을 빼도 난 여전히 못생길 것 같아서... 그냥 이런 마음 엄마한테 얘기하면 눈물만 나고 엄마도 성형에 대해선 아는 게 없는데... 돈도 없는데 얘기해 봤자 나도 엄마도 서로 힘들어지기만 할 것 같고 친구들한테도 얘긴 못 하겠어 다들 예쁘고... 위로는 들어봤자 위로가 안 돼더라 내 얼굴에 대해선
그냥... 어떤 병원에서 받을지 그것만이라도 확실히 정하면 지금보단 마음이 훨씬 편할 것 같아 그리고 하고 난 후에 부작용이랑 모양이 원치 않았던 대로 이상하게 나오는 게 제일 무섭고... 속상하기만 하다 그냥 얘기하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