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간판 걸고 '무면허 성형 수술'
[SBS TV 2006-06-21 21:42]
<8뉴스>
<앵커>
서울 강남에 버젓이 성형외과 간판까지 달아놓고 불법 시술을 하던 간호 조무사가 경찰에붙잡혔습니다. 피해를 본 환자가 무려 5백명이 넘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말, 성형외과 병원을 찾아 부원장으로부터 코수술을 받은 이 모씨.
수술이 잘못돼 4차례나 다시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정작 자신을 수술한 부원장이 의사가 아닌줄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이모 씨/불법 성형시술 피해자 : 강남에 어떻게 무면허로 한다는 건 생각도 못했죠. 2번, 3번 갔을 때도 몰랐어요.]
이 병원 부원장 김 모씨는 지난 2001년부터 서울 논현동에 성형외과를 차려 놓고 불법 성형수술을 해왔습니다.
김씨는 간호조무사 시절 어깨너머로 성형기술을 익힌 뒤 정식 면허가 있는 의사를 원장으로 고용해 거꾸로 성형기술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5백여 명을 불법 시술하고, 10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46살 우 모씨는 중국에서 불법 성형시술 연수를 받은 뒤, 3년 전부터 불법 성형을 해왔습니다.
수술이 잘못되면 피해자에게 돈을 줘서 무마했습니다.
[우모 씨/피의자 : 병원에 같이 가서 치료해주고 합의를 또 봐요. 100만원 받았으면 500만원 정도 준다든가, 위자료로...]
이들은 실리콘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것처럼 인체에 유해한 시술법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심영구 so5wha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