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후기 게시판에 썼다가 여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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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ㅇㅍㄹㅅ / ㄱㅈㅇ / 341
수술 방법: 콧대 4mm, 코끝 주로 귀연골, 비중격 아주 살짝, 늑연골 안 썼음, 비주지지대
비중격연장 안 했음 (비중격이 약해서 휠 위험)
수술 소규모 + 붓기 멍 적은 체질 + 원장님 실력 = 회복이 편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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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술 전
-수술 디자인 하면서 원장님이랑 다시 얘기함. 코 이리저리 만져보고 들어보고 눌러보고... 하시더니 엄청 진지하게 "자연...? 화려...?" 라고 두 번이나 물으심. 두 번 다 자연 골랐음.
100 중에 80의 효과만 얻더라도, 늑연골 안 쓰는 방향으로 해달라고 함. 엄마도 옆에서 내 얼굴엔 화려한게 안 어울릴거라고 하고, 나도 높이보단 라인 예쁜게 더 중요했음.
-사진 한 번 더 보여달래서 보여줌. 그 중에 바비 인형 사진도 있었음. 이렇게 오밀조밀 작고 귀여운 코가 좋아요~ 라고 설명할 용도였는데... 그러나 mm를 따지며, 손기술로 먹고 사는 사람에게 비유적 표현이 통할 리가 없음ㅋㅋㅋㅋ 높이, 모양이 가장 현실적으로 가까운 사진 들고 가길 바람.
-코 높이면 원래 휜 부분이 더 도드라짐. 근데 지금 모양이 인중, 입술선, 앞니랑 선이 이어지기 때문에 교정하면 더 휘어보일거라 하심
-사진이 좀 많이 휘어보이게 나왔음. 실제로 보면 인간적인 비대칭 느낌임.
-정면 모습이 제일 중요하다, 어울리게 해달라 이 2개를 어필했는데, 원장님이 계속 뭐 말할거, 궁금한거, 물어볼거 없냐고 물어보심...ㅋㅋㅋㅋㅋ 내가 뭔가 중요한 걸 안 물어봤나 생각이 들 정도였음. 자꾸 물어보면 내 결정 흔들리고 불안한 사람 있음? 안 그래도 긴장했는데 자꾸 궁금한거 있냐 물어보셔서 순간 멘탈 날아감.
나: (눈에 초점 없는 상태로) 더 말하면 정신없어하실 것 같고... (그 뒤에 내가 뭐라 말했는지도 기억 안 남)
원장님: 그럼 제가 어떻게 말해야할까요?ㅎㅎ
나: 하자. 수술하러 가자. ...라고 해야죠
엄마는 웃겼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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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술 후
D+0 (수술 당일)
"다 필요없고 살아서 다행이다"
붓기 x, 멍x
출혈은 거즈 몇 번 갈아줄 정도, 피가래 입으로 좀 넘어옴
입 딱히 마르진 않아서 가습기는 필요없었고 물만 자주 마셨음
숨길이 작아서 솜 약간 얇은거 넣었다 함. 숨 안 쉬어지는데 코감기 많이 걸려서 불편하진 않았음
회복실에서 숙소까지 20분 걸어왔는데 마취가 안 깨서 울렁거렸음. 정신 차리자는 생각밖에 안 했음. 엄마 왈 힘겨워 보였댔음
잠은 찔끔찔끔 잤지만 밤에 못 잤음
D+1~2
붓기 거의 없음, 멍 x
출혈, 콧물, 코막힘 없음, 컨디션 최고, 엄마랑 서울 구경하느라 만 보씩 걷고 이것저것 엄청 잘 먹었음
솜 빼면 훨씬 편하긴 함. 옆으로 자다가 기대서 똑바로 자려니 신경 쓰임
붓기레이저 받음
원장님이 나보고 원래 이렇게 침착한 성격이냐고 물어봄
D+3~6
여전히 붓기 없음, 멍 x
출혈, 콧물, 코막힘 없음
갑자기 컨디션 난조. 약 때문에 어지럽고 힘 빠지고 잠 옴. 배고프면 더 심해짐
피부가 지성이라 기름종이로 흡수시키고 토너로 닦고...
D+7 (부목, 겉실밥, 귀 테이핑 제거)
부목 제거하고 원장님이 손으로 코를 만져보면서 확인해주심. 특히 고개 들어서 밑부분 확인함.
피지 엄청 많았는데 여드름이 나진 않았음.
귀 뒤에 밴드 붙여주느라 꾹~ 누르던데 코 수술 중에서 제일 아팠음ㅋㅋㅋㅋㅋ
원장님 왈... 코에는 붓기 아직 남아있다 함. 얼마나 빠질지는 지켜봐야한다고 함. 다음 주 경과 보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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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정말 다정하시고 성격 굉장히 좋으심
-다음 글은 언제 쓸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