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수술받은지 곧 6개월이 되는 남자입니다
저는 어떠한 계기로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코 성형수술을 감행했었고, 지금은 뼈저리게 후회하지만 원래대로 돌아갈수 없는 현실을 점점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전문의에게 맡기면 더 나아질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어떤 수술이 어떤 효과인지 잘 알아보지 않고 수술받는 당일까지도 원하는 방향성과 결과에 대해서 신중히 고민하지 못했습니다 첫상담때 코끝이 조금 뭉툭하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그럼 얄쌍하게 해준다는 말 한마디에 예약을 했고 당일에 디자인 상담없이 마취가 들어갔습니다 결국에 결과는 제가 기대했던 제 이미지와 정 반대가 돼있었고 얇아진콧대와 얄쌍한코끝,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수술 초기에는 어떻게든 받아들이려고 2달정도 노력했지만 너무나도 받아들이기 힘들어 그 뒤로 집에만 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면 좀 그렇지만 어려서부터 잘생겼다,귀엽다는 말을 매일같이 들어왔고 비교적 작은키지만 쇼핑몰 모델제의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번화가에 나갔을때 받는 은근한 관심이 좋았고 어느 순간부터 외모지상주의에 취해있었습니다. 그러다 코필러를 맞았는데 효과가 너무 좋아서 코수술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됐고, 코수술에 대해 단순히 코필러 업그레이드 버전? 영구적이니까 오히려 좋다는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간단하게 접근했습니다. 현재 제 얼굴에서는 전과 같은 분위기는 찾아볼수도 없고 그냥 평범하디 평범한, 코가 뭔가 얇은 사람이 됐습니다. 제 생각에 성형수술로 평생 고칠수 없는 단점과 컴플렉스를 보완한다면 정말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지만 저처럼 단순하게 전보다 더 나아지겠지 안한것보단 낫겠지란 생각으로 접근하면 돌이킬수 없는 화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막연한 생각으로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백 번 천 번 이상 고민하고 수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전의 모습으론 돌아갈 수 없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울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