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ㅌㅁ에서 복코처럼 둥근 코 재수술 상담받고왔는데 상담실장하고 역대급 대화였어요
요약: 여기 상담가실 땐 할머니 실장님 거르고 가세요! 아주 잠깐 드라마속 시어머니 체험하고 온 기분이었어요 (느낌: 우리 잘난 원장님의 시간을 뺏더니 내 말귀도 잘 못알아듣니? 너는 해도 안될 코라서 우리 병원에서 안했음 좋겠어)
(아래는 상세 내용. 답답함 주의)
1. 원장상담하기 전에 할머니 실장이 들어와서 20분동안 느릿느릿하게 내 코에 대해 분석 (어짜피 원장이랑 상담하면 바뀔내용인데;) 실장이 할머니인것도 이해안됨
2. 원장님 들어와서 (엄청 바빠보이지만) 질문에 꽤 잘 대답해주심
3. 상담 내용
1) 비공 높히기 하면 지금 코끝 커보이는거 완화될거다. 코가 더 커보일 수 있지만 지금보다는 완화될거다
2) 별로 효과는 없겠지만 코끝 자체도 위 사진처럼 줄일수는 있다.
3) 콧대가 높아서 낮추고싶다면 낮춰도 자연스러울것같지만 본인 선택이다 필수는 아니다
4. 원장이 이렇게 설명해주고 실장이 와서 각각 비용설명해달랬더니 대환장 잔치 펼쳐짐
실: 다 하시려고요?
나: 아뇨 원장쌤도 다 권한건아니고 저도 다 할 생각 아직 없고 그래도 비용알고싶어서요
실: 그런데 고객님 코는 해도 별로 효과가없어서 저는 권하지 않아요…
나: ??? 방금 원장쌤이 1번은 효과있다고 하시지않았나요?
실: 소용없을 것 같아서 다 비용말씀 드리기가 어렵네요
나: 그럼 지금 저는 20분동안 소용없는 수술 설명을 듣고있었던가요?
실: 아뇨 그런건 아닌데 돈에비해 드라마틱한 효과가없다는거죠
나: 드라마틱한 효과없다는건 알겠고요, 그래도 비용을 알아야 조금이라도 완화될수있는 수술에 대해서는 고려를 해보죠
실: 비싼대비 효과가 없다니까요. 1번 120만원이고요 2번 60만원이고요 3번 하면 200넘고요 이거 다 하실거에요??
나:하.. 다할거 아니고! 드라마틱한거 안 원하고! 원장쌤이 1번하면 완화될거라니까 고려해보고싶다고요!!
실: 그런데 원장쌤이 완화되었다고해도 고객님의 가족들은 완화된지 모를거에요
나:?????????
나: 그건 또 뭔소리에요;
실: 원장쌤과 저희 병원이 보는 미의 기준과 고객님의 가족들이 보는 미의 기준이 다를거잖아요.
저희는 비공올리면 자연스러워져서 완화되었다고 생각이 들텐데
고객님 가족들는 코수술했는데 별로 티가 안나네? 높고 뾰족해지지도 않았네? 라고 말할수 있다는거죠. 아까 고객님도 코 커보일까봐 걱정하셨잖아요. 그럼 고객님은 돈쓰고 후회했다고 생각하시겠죠?
나: 그 걱정은 원장쌤과 상담하며 해소되었고요;; 하고 안하고 제가 판단하고요. 결론적으로 제게 지금 수술을 안 권하시는건가요? 아까 원장쌤은 1을 하면 완화될거라고해서 고려하고있는건데. 저는 지금 안권하는 수술을 40분내내 듣고있는건가요?
실: 아뇨..하 고객님 제 말을 이해하기 힘드신걸까요? 좀 어려우세요?? 좀 쉽게 설명해드려야할까요?
저희 원장쌤도 바쁘신데 고객님과 20분과 상담해주셨어요
나: ???????????아 네 20분 ;; 저도 지금 근무 중에 와서 바쁘고요. 그리고 저도 실장님이 말하는거 이해 못할만큼 못배우지않았고요 (ㅁㅊ 나 박사까지함)
실: 아..고객님과 대화하기 힘드네요 좀 불편하네요
나: 네; 저도 너무 불편하고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대충 이런 내용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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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받아서 오면서 동생한테 카톡보낸 내용이에요 ㅋ
이정도면 그냥 제가 여기서 수술하지 않기를 바랬나보네요.
원장쌤은 괜찮았어요. 다만 이 병원은 실장님도 고르고 가셔야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