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피부가 얇고, 성형 뿐 아니라 생활 속 사고로 살이 찢어지고 그래도 자국이 거의 안 남는 타입이야.
성형 흉터는 걱정한적 없고, 성형외과 의사들이 피부 잘 늘어나서 수술하기 좋다고도 하더라.
그리고 피부 얇은 애들 특징이 학창시절에 여드름도 안난다는거. 좀 안씻어도 기름 안진다는거.
이렇게 보면 되게 편한거 같지 ㅠ 나도 그랬는데 딱 35살 까지더라. 내 사진 봤는데 1년 사이에 갑자기 얼굴살이 전부 아래로 쳐져.
눈꺼풀이 지방 무게 못 이기고 떨어져서 쌍커풀을 가릴 뿐만 아니라, 눈 영역을 덮어서 눈이 가려지고 시야에 문제가 생겨. 이게 우리 아빠, 할머니 체질인데 여기서 수술적 처리를 안하면 눈 뒷부분이 전부 살에 눌려서 눈 흰자가 아예 안보이고, 눈 전체가 손톱 크기만큼 줄어.
이게 성형으로 치료가 가능하긴 한데, 나이들수록 피부가 점점 내 내부조직 무게를 못버텨서 살은 계속 아래로 내려와. 그럼 몇년에 한번씩 계속 눈수술을 해야해...수술이 잘되든 못되든 재수, 재재수, 재제재수 받고 거상까지 손대야겠지...안그럼 시야가 훅 가려지니까...
눈 문제는 이거고, 얼굴 전체 윤곽은 더 심해.
피부가 내부 지방 같은 조직 무게를 못 견디고 모든걸 놓아버리니까, 모든 살이 아래에 몰려.
그래서 얼굴살이 균형있을땐 못느꼈던 윗광대가 확 부각되고, 소위 말하는 땅콩형 얼굴이 되고, 눈밑은 후벼판 것처럼 퀭해.
위는 지방을 잃어서 해골되고, 그 지방이 전부 밑으로 떨어져서 이중삼중턱, 삼겹살처럼 굵게 접힌 목이 생겨...
그래서 이걸 해결하려고 하안부엔 울쎄라 같은거 받고, 상안부엔 지방이식을 하든 스컬트라를 받든 인위적으로 뭘 쑤셔넣어. 근데 그렇게 맞춘 얼굴도 곧 무게를 못이겨서 또 목으로 살이 몰리는 모양이 되겠지...ㅎㅎ
그래서 그 얼굴이 갑자기 무너지는 시기가 오면, 이제 그냥 정상처럼 보이는데만 년 500은 써야해. 근데 돈만 쓰겠어? 눈 수술하면 눈밤탱이 되고, 피부과 시술하면 멍이 가득한데...ㅜㅜ 나가기도 껄끄러워..연차가 넘치는 것도 아니구 ㅠ
난 그래서 두꺼운 피부 가진 사람이 너무 슬퍼하지 않았음 좋겠어..물론 두꺼운 피부의 성형 만족도가 조금 낮을수 있지만, 대신 성공한 순간 여기서 해방될수 있잖아..다 장단점이 있는거 같애 ㅜㅜ
난 원래 성형 안했는데 35살에 급 얼굴이 훅 변하고 그래서 손대기 시작했거든. 근데 수술의 성패와 상관없이 40살에 또 받게 될거야. 피부가 얇은만큼 노화 속도도 남들보다 훨씬 빠르니까 ㅜ
그런거보면 은근 피부는 공평할지두 몰라.
젊었을때 여드름 없고, 상처 안남고, 안씻어도 멀끔해서 꿀빤 만큼 나이들어선 날 귀찮게 하네 ㅠㅠ
진짜 피부는 얇든 두껍든 다 장단점이 있는것 같아..그러니까 두껍다고 너무 슬퍼하진 마!! 피부과 입장에선 두꺼운 피부가 건강하고, 같은 시술을 받아도 더 효과적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