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쌍수 전에는 나름 개성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했지만
눈 자체가 너무 작고 인상이 너무 강해서 성형 결심
첫수술은 나름 성공하는가 싶다가
매몰이 씨게 풀리고 급격히 망가진 눈매 때문에..
조금 호감가는 인상이 아닌 채로 몇년 살았어.
근데 수술이 잘 된 모습으로 살다가, 얼마 안되어 풀려서 괴랄한(내 눈 미안해..) 모습으로 또 살다가,
이번에 다시 수술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외모로 득보는게 참 많다는거 ㅠ 뭐 유레카! 이럴만한 것도 아니고 다들 아는 거겠지만 이게 참 그래.
나는 그대로인데 사람들은 친절해지고
나는 그대로인데 사람들은 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더 많이 나를 사랑한다는게..
진짜 복잡한 감정과 생각들이 오고 간다고 해야하나.
이미 했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밤이야.
예뻐지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그런데 다시 예뻐지고 얻는 호의에서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달라진 태도에 구역감이 들지는 않을까?
나처럼 작은 눈을 가졌지만 성형을 하지 않고 멋지게 살아냈던 사람들은
돈이 없고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지켜야 할 가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그들과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