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때부터 부모님이나 친인척 등 주변인들에게 난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코가 너무 낮아서 나중에 수술해야 한다는 그런 말들로 가스라이팅 당하며 코수술 무조건 해야 한다는 소리 듣고 살았어서 성인 됐을 때는 굳이 해야 하나 생각도 들었고… 나이 먹으면서 친해진 친구들도 안 해도 예쁘다고 내 자존감을 채워주지만 그동안 들어온 말들의 데미지는 쉽게 회복하지 못하나봐 거울 볼 때마다 가끔씩 코만 보여서 스트레스 받는 날들이 생기니까 결국 수술 예약을 잡았는데 막상 수술날이 되니까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드라마처럼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수술 후에는 더 예쁘고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고 이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건가 싶은데 한편으로는 지금 현재의 내 모습을 많이 사랑해주지 못했다는 게 느껴져서 나 자신에게 미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