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코 모양이 워낙에 특이한데다가,
내 성격도 원채 까다로워서 논문까지 읽고 거의 프레젠테이션 하듯 자료 잔뜩 들고 가서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으니까 의사쌤들이 날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
지금 10군데 정도 상담했고,
내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는 의사분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얼마 전엔 "절대" 그렇게는 못해준다는 말을 두 차례 연달아 듣기도 하고,
이번엔 "워낙 특이한 케이스라 수술을 안하는 쪽으로 생각해 보시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말도 들음.
10년 넘게 고민만 하다 이제서야 시간적 여유도 생기고 금전적 여유도 생겨서
정말 돈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상관 없단 생각으로 난생 처음으로 코성형 상담을 여기저기 돌았는데
상담 내용이 너무 극과 극이다 보니 헷갈리기만 함.
웃긴게 상담하면 할수록 ㅎㄷㄷ한 내용을 하나씩 더 알게됨.
그래서 그냥 아무 소용없다는 연골묶기나 시도해 보고 관두기로 결정했어.
그리고 지금 연골묶기 상담만 10군데 추가로 잡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