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작성합니다.
먼저, 예전에 작성한 후회와 통한을 담은 글에 많은 분들이 걱정과 위로를 주셔 감사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회장, 전교회장, 수능 올1등급, 명문대, 성실히 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던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는 와중에도 운동을 빼먹지 않고 매일 했고, 건강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제가 작년에 덜컥 콧볼축수술을 합니다. 그저 좋아진 후기 몇개만 보고 나도 저렇게 되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요. 사실 그때는 그게 나쁜건지도 모르고 그냥 했었죠. 그 후로 저는 지금까지 불을 끄고 생활하며 밖을 나가지 못하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있을때면 모두 내 코만 쳐다본다는 피해의식에 거울과 밝은 빛에 대한 공포증,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전 심지어 제 코가 마음에 들었어요. 엄청 예쁜 코는 아니더라도 저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근데 왜 했냐고요? 코로나로 마스크 쓰는 시기 남들 모르게 좀 더 예뻐지려다 평생 후회할 일 하나가 생겨버렸죠. 괜히 컴플렉스 정도도 아닌데 조금 더 나아지려는 생각에 그만
제 사담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제 생각을 피력하기 전 콧볼축소라는 수술이 제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콧볼축소 하지 말라는 말이 참 많죠. 그런데도 콧볼축소 하기 전에는 내가 콧볼만 딱 하면 더 예뻐질 것 같은데 인상이 더 깔끔해질 것 같은데 하는 마음에 후회하는 글, 말리는 글들이 눈에 안들어올거에요. 여러분, 이미 자신의 코가 망하고 엉엉 울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뭐한다고 그런 글을 쓸까요? 여러분들 후회할 일 생기지 말라고… 자기만큼 힘들지 말라고 힘든 마음 꾹 참고 글을 쓴 걸거에요.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요 물론. 하지만 내 동생이라면, 내 가족이라면 절대 한사코 말릴 수술이 대해 길게 끌을 써보려 합니다.
분명 괜찮은 후기들이 눈에 보일거고, 특히 유튜브 후기를 보면 나도 저렇게 되겠지? 나도 저렇게 잘 되고 더 예쁜 삶을 살아야지 정도의 가벼운 생각에 수술을 결정했다면 당신은 행운받은 사람입니다. 수술 전 이 글을 보았으니까요. 제가 수술 전 이렄 글을 한번이라도 접했다면 저는 다시 한번 고민해봤을겁니다. 아니, 콧볼축소 안하기로 결정했을겁니다.
제가요 여러분, 하루종일 콧볼축소를 후회하고 말리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모아 왔습니다. 뭔데 소중한 하루를 그런 일에 갖다 바치느냐고요? 공익을 목적으로요. 저의 노고 알아주실 필요 없습니다. 그저 이 글을 읽고 여러분의 판단에 현명함을 가하고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정리하고 만든 파일을 올려드릴건데, 중간에 좋게 얘기하는 사진이 한 장 있습니다. 그 사진은 브로커로 심히 의심되는 댓글로, 콧볼축소 후 단순히 만족스럽다고 달린 댓글은 한번은 의심을 해보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생각해 담았습니다.
여러분, 콧볼이란게 여러분 눈에는 엄청 크게 보이죠? 근데 만약 모양이 부자연스러워지고 흉터가 보이고, 동그랗던 콧구멍이 세모처럼 되고, 예쁜 코의 필수인 코밑살이 다 잘려나가고, 콧날개와 콧망울의 경계는 사라져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처럼 되고, 콧구멍이 일자가 되고, 콧구멍이 작아져 숨이 잘 안쉬어지고 … 그렇기 된다면 여러분 눈에 콧볼이 얼마나 더 크게 보일지 상상이 가시나요? 아마 수술하기 전까지는 수술한 사람들의 말들을 100% 이해하지는 못할겁니다. 하지만 해보고 제가 드린 말을 이해하게 됐을 때는 이미 늦은 후인걸요.
수지, 엑시드 하니, 신민아, 제니 씨 코를 보십시오. 좁은 콧볼은 아니에요. 근데 왜 다들 예쁠까요? 그건 바로 좁은 콧볼이 좋은 콧볼이 아니라, 내 얼굴에 어울리는 콧볼이 예쁘고 좋은 콧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동양인입니다. 서양인처럼 높고 얄쌍한 코보다는 다소 낮고 퍼진 코를 가지고 있지요. 그럼 얼굴은요? 얼굴도 그에 어울리게끔 골격이 다소 덜 부각돼있죠 서양인에 비해서요. 현빈, 고수, 정우성 콧볼 매우 좁습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는요. 근데 그거 아세요? 그분들 콧날개가 여러분 대부분보다 훨씬 크고 넓습니다. 그럼에도 정면에서 콧볼이 안퍼져보이고 좁아보이는 이유는 매우 끝이 얄쌍하고 높기 때문입니다. 흔히 이상적인 미남/미녀의 기준이라 볼 수 있는데 이상적인게 좋은게 아닙니다. 내 얼굴을 고려하지 않고 코만 이상적인 모양을 따라간다면 조화는 반드시 무너집니다. 한국인 코의 90%는 콧볼축소로 예뻐질 수 없는 코입니다. 만약 콧볼이 넓어보인다면 그것은 코가 낮거나 복코이기 때문일겁니다. 맞죠? 복코에 콧볼축소 하는 순간 끝장입니다. 낮은 코는 코끝을 높이면 자연스레 콧볼이 줄어들어 보이죠.
유튜브 의사채널 조금만 살펴봐도 콧볼축소는 절대 하면 안되는 수술, 한다 하더라도 다른 수술 후 마지막으로 해야하는 수술임을 알게 됩니다. 코끝과 같은 다른 수술과 병행도 안됩니다. 다 하고 나서도 너무너무 아쉽다면 한번 고려나 해볼까 정도로 조심스러워야 하는 수술입니다. 여러분 네이버 ‘가슴아픈사람들’, ‘성예사’ 조금만 찾아봐도 코 수술 재수술로 발품하고 고민하는 분들 많이 보이죠? 그런데 콧볼축소는 재수술이 안됩니다. 피부조직을 완전히 절제해버리기 때문이죠. 한번 결정하면 평생 짊어지고 가야합니다. 재건/복구? 정말 쉽지 않습니다.
콧볼축소를 할 시 마주할 수 있는 문제점들
- 흉터(특히나 사진 찍으면 더욱 부각됨). 살성이 매우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 흉터는 선명하게 남음. 단, 콧볼축소를 홍보하고 추천하는 원장들은 흉터가 코 밑에 있어 가려져 잘 안보인다는 말로 현혹한다.
- 만약 콧구멍에 비대칭이 있다면 수술 후 비대칭이 더 부각된다. 설마싶겠지만…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 수술하기 전까지는
- 오히려 정면에서 코가 더 들려보이고 콧구멍이 많이 보이는 경우 발생
- 콧날개와 코 밑바닥이 연결되는 자연스러운 동그란 곡선이 집히듯이 세모낳게 변함.(억지로 집은 느낌)
- 콧구멍이 작아져 손가락이 안들어담. 숨이 안쉬어짐(가장 큰 기능적 문제)
- 콧날개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사라지고 뚝 자르듯이 콧날가와 콧구멍이 일자로 변함. 마치 콘센트 구멍처럼.
- 웃으며 콧볼이 자연스레 벌려져야 하는데, 웃으면 코가 당김. 웃는게 불편해지는 경우도 매우 많음.
- 얼굴이 조화가 무너짐.
- 콧망울과 콧날개의 경계가 없어짐. 코가 한 덩어리가 됨. 즉 더 크고 경계없는 복코가 됨.
- 콧날개가 쳐져있는 사람이 할 경우 콧날개가 아래로 더 쳐짐. 잘려나간 부분만큼 아래로 당겨서 꼬매기 때문.
- 코수술 중 의외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은 콧볼축소가 가장 어려움
- 복구가 절대 안됨
더 있는데 당장에 생각나는 것만 이정도입니다.
코 작아지면 좋을 것 같죠? 콧볼 좁아지면 더 예뻐지고 멋있어질 것 같죠?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반드시 있습니다. 바로 자연스러움인데요. 이걸 기회비용으로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하세요. 하지말라는 얘기입니다.
내측 - 안쪽 조금 절제
외측 - 바깥쪽 좀 많이 절제
내외측 - 안쪽 바깥쪽 다 해서 많이 절제
콧볼축소는 그냥 하면 안되는 수술이지만, 특히나 내외측 콧볼축소는 절대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내측 외측이 와 나뉘는지 아세요? 그 사람의 얼굴과 코 형태를 고려해서 사람에 맞게 수술하는 것인데 내외측을 다 한다? … 또한 가장 많은 절제량으로 후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번 절제한 조직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모든 코 수술 통틀어 피부를 절제하는 유일한 수술입니다. 수술하는 의사 입장에서 매우 짧은 시간에 후다닥하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절대 가볍게 생각할 수술이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나 콧볼출소는 간단한 수술이라는 명목으로 이벤트가로 저렴하게 대충 수술하는 곳들이 차고 넘칩니다. 이코노미 가격을 받고 비즈니스 서비스를 해주는 병원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평생 가져갈 코를 이벤트에 혹해서 한다? 그 결과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겁니다. 더군다나 후기가 많다고 덜컥 그 병원을 믿지마십시오. 병원 자체든, 강남언니, 바비톡이든 후기 다는 것을 조건으로 이벤트가에 저렴하게 콧볼축소를 하는 곳은 절대. 절대 피하십시오. 여러분, 리뷰이벤트 신청하면 별5점주시죠? 배민 쓸 때요. 그렇게 만들어진 별5점이 얼마나 신뢰성을 주나요 여러분에게? 그리고 불만족스러운 후기는 쓰지도 못합니다. 왜냐고요? 고소 당할 수 있어요. 설령 무혐의 판정이 난다하더라도 그 과정이 얼마나 귀찮고 괴롭겠어요. 여러분이 보는 후기 .. 얼마나 믿을 수 있습니까?
제가 수술한 병원명은 말씀드리지 않을겁니다. 공익으로 작성하는 것인만큼 제 글을 찬찬히 읽는다면 어떤 병원을 피해야할지, 근본적으로 왜 콧볼축소를 해서는 안되는지 알게 될겁니다.
사진 첨부합니다. 콧볼축소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추가로 내용 계속 추가하겠습니다. 이 글에 저의 몇년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