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2020년에 한 병원에서 뒤트임+밑트임을 한 예사야.
강아지눈이니 뭐니 하면서 뒤트임하고 밑트임을 듀얼트임이라고 홍보하며 이벤트하는 병원들이 많아.
나는 딱히 강아지눈같이 큰 눈을 바랐다기보다는 원래 눈이 진짜작고 막힌 꼬막눈이라 뭐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수술을 찾게 됐어.
어차피 모든 수술은 다 부작용이 있고, 특별히 뒤밑트임만 문제가 큰 수술이라고 생각은 안해.
그렇지만 많은 병원들에서 간단한 수술로 포장하는 거에 그대로 넘어가지 말고 정말 많은 요소들을 미리 체크하고 수술을 결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써.
1. 절대 간단한 수술이 아니다.
수술시간이 30분 정도로 짧고 내가 체감했을 때는 한 20분 정도 걸린 것 처럼 느껴졌어. 그리고 눈 뒤, 밑을 1mm 정도만 당기는 거니까 변화가 드라마틱하지 않아서 간단하다고 많이 얘기해.
근데 우리 눈 뒤쪽은 앞과 달리 원래 우리 눈이 아닌 부분이야. 앞쪽은 몽고주름이 원래 눈을 덮고 있으니까 그부분을 절개해서 열어주는 거라면 뒤밑트임은 애먼 살 찢어서 눈 만드는 수술이야.
결막부종이랑 부기가 심해서 회복기간도 나는 쉽지 않았어. 만약 한다면 시간을 충분히 두고 하길 바라.
2. 눈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앞에서 말한 것과 이어지는데 뒤밑트임은 눈이 아닌 부분을 수술로 억지로 만드는 거고.. 결막부종이 심하게 나타나. 병원에서는 2주인가 일정 기간 지나면 가라앉으니까 걱정말라고 하고.
특히 밑트임의 경우 눈꺼풀 안쪽 결막을 절개해 안에서 밑으로 당기는 수술인데, 이러면 누워있던 언더 속눈썹이 살짝 일어나게 돼. 물론 눈에 지장 없을 정도로 각도를 고려해 수술하지만 이게 잘 안돼서 부작용으로 속눈썹이 눈을 찌르게 된 사람도 있어.
또 수술 초기에는 우는 것처럼 과교정되어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자연스러워지는데, 이 기간동안 바짝 서있는 속눈썹이 내눈을 계속 찌를 수 있어. 나도 한동안 웃을때 아래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눈물이 났었고. 다행히 지금은 살이 자연스럽게 올라오면서 눈을 찌르지는 않아.
그리고 눈이 드러나는 부분이 넓어지다 보니까 안구건조증이 생겼다는 사람들이 많아. 나도 듀얼트임 이후에 안구건조가 생겼어.
수술 전후에 다른 조건을 다 통제하고 수술의 효과로만 내가 안구건조가 생겼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그 이후부터 뻑뻑함이 느껴진 건 맞아. 이건 다행히 최근에 라섹수술을 하면서 개선되기는 했어.
3. ((중요)) 눈밑지방 재배치를 고려해야 한다.
내가 후회하는 포인트는 바로 여기야... 수술할 당시에는 뒤밑트임만 생각했기 때문에 진행했지만 요즘 눈밑지방이 많이 신경쓰이거든.
눈밑지도 밑트임과 마찬가지로 눈꺼풀 안쪽을 절개하는데, 이 수술을 하려면 밑트임이 풀리는 것을 각오해야 돼. 더 큰 문제는 뒤트임인데..ㅠ 뒤트임은 풀리지 않도록 골막이나 외안각 등등(병원마다 다름)에 단단히 고정하는데 이 고정력 때문에 살이 당겨지지 않아서 눈밑지를 하지 못할 수도 있어.
이 부분은 나도 상담한게 아니라 다른 성형앱과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거라 만약 여기에 해당한다면 직접 여러 의사와 상담을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근데 확실한 건 내가 내 눈꺼풀을 당겨봐도 뒤쪽이 단단히 고정돼 있어서 잘 늘어나지 않아..ㅎ
지금 생각나는 건 여기까지야.
솔직히 내가 뒤밑트임을 그렇게 후회하거나 불만족 하지는 않고 내 눈모양 자체는 수술 후 괜찮아졌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난 뒤밑트임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이벤트 후기만 본 채로 수술을 감행한 사람으로서 좀 더 신중히 생각했으면 좋겠다 싶어ㅠ
이 수술 자체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내가 언급한 부분들에 대한 고려를 하고 나름대로 일종의 대비?를 좀 한다면 괜찮을 것 같아.
읽어줘서 고마워~